전 중고등학생 시절 이적을 비롯한 김동률, 정재형, 유희열, 윤상, 이승환 등등...에, 또 누가있지...흔히들 드림팩토리 패밀리라고도 불리는(사실, 그다지 적절한 지칭은 아니라고 봐요...) 그쪽 가수들을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그나이때 샀던 제 CD들은 죄다 그쪽 부류들일 정도에요.
그런데, 오늘 이적씨 공연에 다녀와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난 이제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그래도 아직 이들의 새앨범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듣고, 유희열과 윤상씨에게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오늘 이적씨 공연을 두시간이 넘게 보면서 십대때 느꼈던 그런 감동이 전혀 안느껴지더라구요. 특히나, '왼손잡이' 같은 곡을 들을때는 막 괜히 심통이 나기도 했답니다.(이적씨, 당신은 결코 '왼손잡이'가 아니라구요! 이러면서..--;) 물론, 이적씨의 노래가 고만고만한 가요들중에서는 분명 괜찮은 수준의 곡들이라고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지만요...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같은 노래를 달달 외우며, 백일장에서 그 노래 가사를 변주(?)한 산문으로 상을 받기도 하고, 하여간 제 십대는 그들의 음악과 함께였는데 이젠 도저히 그런 감동이 안느껴져요.
팬들에겐 조금 아쉬운 소리겠지만 이적씨 가사는 솔직히 지금은 들을때마다 '진정성'이 생각이 나요.
심지어는 이적씨의 사랑노래도 그렇답니다. 도대체가 진실로 와닿지가 않거든요...;;
두시간이 넘는 공연동안, 티켓이 5만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거면 홍대앞 클럽 다섯번을 갈수 있잖아!라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네, 솔직히 제 돈내고 간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열광하는 10대~20대 팬들을 보면서 또 뭔가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이 들고...;;
그렇다고 이런 느낌때문에 내가 뭘 깨달았다, 취향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 이런기분이 들지도 않아요.
솔직히 뭐가 잘못된건지...내가 꼬인 성격일까, 이런 생각도 들고... 음...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예전엔 너무나도 좋아했던 것들이 왠지 가짜처럼 느껴지는 그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