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야가 끝났습니다. 낮은 시청률 때문에 밀리다시피 퇴장한 거죠. 갈수록 망가지는 게 보였던 시리즈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성이 있는 설정이었고 배우들도 괜찮았죠.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신동엽 캐릭터에게 쉽게 감정이입할 수 없었다는 거였죠. 좋은 코미디 연기이긴 했지만 깊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잖아요. 이런 캐릭터들은 그 소동을 받아주는 효과적인 주변 인물들에 의해 커버될 수 있는데, 그 노력이 꽤 약한 편이었어요.
전 상미에 대한 형진의 짝사랑도 좋았답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도 좋았을텐데 이야기를 끌어갈 여유도 없었고 아이디어도 부족했죠. 동엽이 상미에게 지나치게 모자란 상대여서 상미의 짝사랑은 짜증만 유발했고요. 그나마 이야기가 풀렸던 건 변정수와 임호의 로맨스였는데... 사실 이 쪽도 끌어갈 이야기가 없었죠.
타임 슬롯이 문제라면 그 뒤에 나오는 김병욱 시트콤도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혼자가 아니야보다는 결과가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