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씨 유서 내용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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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연합뉴스 2005-02-22 18:44]  

가족과 세상에 남긴 이은주씨 유서

(성남=연합뉴스) 김인유.김경태 기자  

22일 인기 여배우 겸 탤런트로서의 삶을 비극적으로 마감한 이은주(25.여)씨는 혈서 2장과 유서 3장에 가족과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이씨는 B5 용지 크기의 노트 2장에 혈서로 '엄마 사랑해, 미안해', '엄마...안녕'이라고 썼다.

자살을 목전에 둔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반영하듯 가로 세로 2㎝ 크기의 커다란 글씨로 노트에 비스듬히 걸쳐 써내려갔다.

또 3장에 걸쳐 쓴 유서중 첫장에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았어. 혼자 버티고 이기려 했는데...일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돈이 다가 아니지만. 돈 때문에 참 힘든 세상이야. 나도 돈이 싫어'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

둘째장에는 '하나뿐인 오빠, 나보다 훨씬 잘났는데 사랑을 못받아서 미안해. 10년뒤 쯤이면 가족끼리 한집에서 살면서 하고 싶은것, 가고 싶은곳 다 해보고 행복하게 살수 있을 것 같았는데...가장 많이 사랑하는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내가 꼭 지켜줄께'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을 나타냈다.

또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날 사랑해줬던 사람들, 만나고 싶고 함께 웃고 싶었는데. 일부러 피한게 아닌야. 소중한 걸 알지만 이제 허락지 않아서 미안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마직막 장에는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돼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 엄마 생각하면 살아야 하지만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내가 꼭 지켜줄꺼야....늘 옆에서 꼭 지켜 줄거야'라는 글로 끝맺었다.

유서와는 별도로 이씨의 방에 남겨져있던 노트에는 날짜는 적혀져있지 않지만 이씨가 연예생활을 해 오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상과 마음고생을 담은 글들이 남아 있었다.

이씨는 노트에서 "일년전 오늘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되뇌입니다.그게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되뇌입니다.인간사도 지겹고 자존심이 바닥을 쳤고.더이상 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적어 연기에 대한 부담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있다.

이씨는 또 "종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런 모습 더이상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내 머리도 깨질 것 같으니까요.잠이라도 깊이 자든지.."라며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자꾸 뒤숭숭해져서..아까 소식 처음 들었을 땐 정말 머리가 멍 한 것이....

저도 우울증인지라 약간은 이해가 가기도 하고 해서 더 뒤숭숭하군요. 전 많이 좋아진 편이지만, 그것도 주변에서 괴롭히는 일들을 다 쳐낸 덕분에 그럭저럭 좋아진건데..은주씨는 사회생활 한복판에서 정말 고생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더 안타깝고.

전 은주씨가 나오는 작품들 중 번지점프를 젤 좋아했어요. 그냥 잘 맞으셨던 것 같아요. 홍상수 감독님은 제가 작품 보는걸 절대로 피하는 감독님이라 (-_-;) 영화를 본 적이 없어요. 가장 이쁘게 나오신건 불새에서 앞에 2~3회 정도.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엔프라니 광고도 이쁘지만 불새 초반에는 정말 생기있게 나오셨죠.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이뻐서 '앗! 저거 어떻게 하는걸까?' 하며 같이 보는 남동생이랑 '나도 저 머리 할까?' '누난 안돼-_-~' 기타 등등 잡소리 하며 꽤 즐겁게 본 기억이 아직도 나요. 뭐 불새 그 뒤로는 남자들 매력대결에 정신없던 작품이었으니 은주씨는 여자들의 감정이입의 대상이었지 감상의 대상은 아니었고. (사실 이게 마음에 듬-_-)

여튼 저희 집에 남자 둘은 (아빠 동생) 은주씨 팬이고(사실 불새 팬 -_-;), 저랑 엄마는 은주씨에게 은근한 호감 정도를 가지고 있었던 편인지라 뭔가 집이 뒤숭숭하군요. 그나마 은주씨가 나온 영화를 젤 많이 본건 저인 것 같지만. 특유의 우울하고 깔끔한 분위기도 좋아했고,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꽤 호감인 편이었는데....그냥 사라지셨다니 뭔가 억울하기도 해요. 앞으로 펼쳐질 각종 말 말 말 들이 무섭기도 하고. 거기에 저도 열심히 한몫 보탠답시며 자판을 쳐대고 있지만. 역시 저도 어쩔 수 없군요.

부디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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