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동생과 함께 봄옷을 사러 쇼핑을 나갔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저 모델 트위기(Twiggy)였습니다. 모 브랜드에서 이 사람과 계약을 했는지, 이 사람 얼굴이 잔뜩 새겨진 티셔츠와 멋진 가방이 나왔더군요. 가방과 티가 맘에 들어 망설이지 않고 얼른 골랐습니다. (근데, 값이 꽤 나가네요...아이구..T.T)
그리고 평소 버릇대로 동생 앞에서 꽤나 아는 체를 했죠. 야, 이 사람은 말이지. 트위기라는 패션 모델이에요. 1960년대 세계를 풍미한 영국모델인데, 무지 말랐다. 지금 부는 다이어트의 원조가 이 사람이야...이 사람 이전에는 브리짓드 바르도, 마릴린 먼로,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소피아 로렌...헥헥...에구 숨차다..이런 사람들이 패션계를 지배했는데 - 다시 말해, 가슴 빵빵하고 허리 잘룩하고 힙도 이 만한 글레머 들이지 - 트위기가 그런 분위기를 단번에 엎었다고, 이 사람부터 바로 삐쩍 마른 말라깽이 모델 시절이 시작됐어. 바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지."
근데 동생이 트위기얼굴이 이따만하게 박힌 티셔츠를 들고 망설이는 겁니다. 그 녀석 말인 즉,
"이거 멋지긴 한데, 좀 그렇다...남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달고 다니자니..."
영정사진? 왠 영정?
"60년대라매. 오래된 사람 아냐? 지금 죽지 않았어?"
아니라구! 그 자리에서 제가 펄쩍 뛰자 동생은 그러냐며 그럼 됐다고 사자며 오케이했습니다.
근데,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사람이 지금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데요. 지금 살아있는 것 맞죠? (찾는게 귀찮아서...--;;)
근데, 트위기...정말 대단한 모델이네요. 연예인 하나가 이렇듯, 다이어트와 미니스커트와 동안의 소녀같은 여성상을 유행시키면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기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