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강도는 제외하고 감독이 한석규와 이은주(특히 이은주)를 극한으로 밀어붙인 것 같더군요.
육체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에서요.
먼저 본 사람들에게 들은 유명한 트렁크씬은 보는 사람조차도 고함을 지르고 싶은데
직접 찍은 사람은 어땠을까 싶네요.
근데 아무리 이게 수사쪽에 촛점을 둔 영화가 아니라지만
사진관 살인사건 수사를 너무 허술하게 처리한 것 아닌가요.
한석규가 성모상에 신경쓸 때부터(살인무기-둔기-는 가져가서 버리지 않아 운운)
"저게 흉기 아냐?" 싶었죠.
갖고 가서 혈액반응을 해보던가(CSI에서는 무슨 안경 쓰니 퍼렇게 핏자국이 보이더만...;;;)...
이은주가 노출에 대한 수치심에 자살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필요없는 노출이 많긴 많았더군요.
한석규와 이은주의 첫정사장면이야 둘의 관계를 알려주기 위한 거려니 필요한 것이고
두번째 정사는 싸우다가 화해하기 위함이니 필요하다 할 수 있지만
(사실 그거 빼고 바로 풀장신으로 넘어가도 되겠던데...)
세번째는 ..."....뭐야, 또해?!" 싶더군요.
솔직히 "...왜 또 벗긴데?"였죠.
별로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에 굳이 사진관 살인사건 낑겨넣고
겉멋부린다고 편집을 난해하게 한데다
심심하게 진행되던 영화가 막판에 피칠갑을 하는데
.......이은주가 불쌍했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줄거리 대충 들었을 때부터
엄지원과 이은주 역이 바뀐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은주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더군요.
밑의 인터뷰에서 감독도 말을 조심했어야 할 게 "욕정"이라고 할 게 아니라
"욕망"이나 "열정"정도만 표현해줬어도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성현아는 왜 그리 많이 나온 거래요?
그렇게 비중을 많이 잡았어야 할 인물이라곤 뵈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주홍글씨> 보면서 새삼 느낀게
이은주가 진짜 될성싶은 떡잎이었다는 거죠.
이런 배우가 세상을 떠난게 정말 안타깝더군요.
지금 영화를 만들고 있고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들을 다 아껴야 할 것 같아요.
없는 배우한테 러브레터 써가면서 돌아오라 어쩌라 하기 전에 말이죠.
전도연, 장진영, 문소리, 염정아, 엄정화, 배두나, 하지원 등등 이름을 적지 않은
다른 많은 배우들 포함해서 그들에게 격려와 사랑을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