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설 14
1. 어느 할로윈 저녁, 유명한 토크쇼에서 한 영매가 무서운 예언을 하고 있다. 중서부의 10대(big ten) 대학들에서 12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대학생인 로리는 토크쇼를 보고 겁을 집어먹었는데, 마침 룸메이트가 나타나 가장 무도회에 가자고 했다. 그녀는 로리에게 프랑스 하녀 분장을 하고 가장 무도회에 가면 재미있을 거라고 하지만 겁을 먹은 그녀는 살인 사건이 있을 거라며 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때 룸메이트의 친구까지 나타나 로리를 들볶기 시작했다. 그들은 뱀파이어나 외계인이 나타날 지도 모르는데 어떡할 거냐고 로리를 놀렸지만 로리는 늦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결국 친구들은 로리를 포기하고 파티에 갔다.
파티는 매우 재미있었다. 친구들은 얼큰하게 취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오자 로리가 의자에서 자고 있었다. 예언도 다 거짓말이라며 웃던 그들은 로리를 놀래켜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놀라고 말았다. 로리의 목에 칼이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신문에 실린 기사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는데, 중서부 10대 대학들에서 열 건이 넘는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했던 것이다.
영매가 TV 토크쇼에서 살인 사건을 예견했다는 게 사실일까?
이 전설의 다양한 버전들에서는 오프라 윈프리 쇼, 도나휴 쇼 등 다양한 유명 토크쇼 들을 골라 가며 영매가 살인을 예언한다. 하지만 영매는 이런 토크쇼 프로그램이 탄생하기 전부터 있었다. 이 전설이 대학교에서 유행하는 것은 집에서 갓 독립한 신입생들을 겁주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전설이 거짓이라면, 전설이 유행하는 계기가 된 것은 아마 텍사스주 오스틴 대학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을 것이다. 1966년 한 퇴역 대령이 대학 내에서 총기를 발사해 14명의 사상자를 냈다. 캠퍼스 환경의 새로운 위협이 하나 늘어난 셈이다. 최근 대학에서는 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설이 증가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전설의 다양한 버전들에서 살인자는 교수, 학생, 어떤때는 미치광이이기도 하다. 한 버전에서는 살인자가 리틀 보 피프로 분장하고 뾰족한 것으로 희생자를 찔러 죽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학교의 파티에서는 리틀 보 피프 분장이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이 전설의 다른 측면은 영매가 TV에서 범죄를 예언했다는 것이다. 영매들은 비록 TV에 출연하지 않을지라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영매 게리 스파이비에 따르면 살인을 예견한다면 어떻게든 막아야 하겠지만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으며 비슷한 얘기도 모른다고 한다.
영매의 능력 중에는 멀리 떨어진 물체를 투시하는 천리안이란 것이 있다. 초능력 연구소인 라인 연구소는 유명한 연구가인 조셉 라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인데, 이 곳에서는 피실험자가 다른 방에서 그리는 그림을 투시자가 보는 실험을 한다. 그러나 실험의 결과는 일관되지 않고 들쭉 날쭉할 뿐이다.
TV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예언한 기록이 있는가? 적어도 토크쇼에서는 그런 기록이 없다. 한 민속학자는 자신이 UCLA 다니던 시절에 이 얘기를 듣고 굉장히 무서웠으나,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속은 느낌이 들었다는 얘기를 하며 웃는다.
2. 크리스마스 이브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지만 아빠는 이 날 출장을 가야 했다. 아마 사장이 스크루지인 모양이다. 아빠는 딸을 안아준 뒤 산타에게 줄 과자와 우유를 남겨 놓으라고 말했다. 도착하자마자 전화한다고 아내에게 약속한 뒤 그는 떠났다.
아빠가 떠난 뒤, 딸은 아빠가 보고 싶다고 칭얼거렸다. 아내는 산타에게 줄 과자를 남겨 놓고 잘 준비를 했다.
크리스마스 새벽이 되어 일어난 이들은 거실에 놓여 있는 선물을 뜯었다. 딸의 선물은 아빠가 준 인형이었다. 엄마는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장작을 태웠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연기가 방 안으로 역류했던 것이다. 그녀는 연기가 가득해지기 전에 불을 껐다. 안을 살펴 보니 뭔가 끼어 있었고, 잡아 당기니 반짝 반짝 빛나는 부츠 한 짝이 떨어졌다. 이에 그녀가 플래시를 비추고 손을 내미니 뭔가 잡히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떨어진 건 산타클로스였다.
산타클로스는 죽어 있었다. 수염을 당기자 남편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실 출장은 거짓말이고 남자는 가족들을 놀라게 해 주려고 산타 복장으로 굴뚝에 들어 오다 미끄러져 목이 부러진 것이었다.
이 이야기의 근원지와 시발점은 알 수 없지만 추측할 수는 있다. 수 세기 동안 서구의 유일한 난방 기구는 난로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로의 통로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하지만 예전엔 산타클로스가 굴뚝으로 드나든다는 얘기는 없었으며 19세기에 들어와서야 산타클로스 전설에 그런 요소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확실히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자의 이야기는 현대적인 데다가, 이 전설에는 종교를 무시하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목가적인 크리스마스의 풍경과 비극적인 죽음의 이야기를 결합시킨 전설 아닌가. 이런 선명한 이미지가 이 전설의 확산 원인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의 굴뚝은 장식용이기 때문에, 옛날처럼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흔히 말하곤 한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을 해 보자. 굴뚝 청소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굴뚝을 청소할 때는 우선 바닥에 천을 깔아 카펫이 더렵혀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특별한 기계를 사용하는데, 이 기계는 바닥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청소는 굴뚝 위에서 이뤄지고 기계로 굴뚝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모든 청소가 끝난다. 굴뚝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 그에 따르면, 현대 건물에서 굴뚝은 중간이 굽어 있다. 설령 굴뚝이 똑바르다 해도 굴뚝 조절판이 중간에 있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한다.
만약 사람이 굴뚝에 끼이면 탈수로 죽을 수도 있고, 불을 피웠을 때 질식사 할 수도 있다. 전설의 남자는 목이 부러져 죽었다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죽을 수도 있을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런 사례는 꽤 있다. 특히 도둑이나 강도들이 집 안에 침입하다가 이런 일을 당하기도 한다.
실제로 작곡가 마크 본은 장모의 열쇠를 찾으러 굴뚝으로 들어갔다가 갇히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굴뚝 안이 넓어 보여서 충분히 드나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여하튼 장모가 신고를 했고 구조대가 45분 만에 굴뚝의 벽돌을 빼내고 그를 구조해 냈다. 당시 출동한 소방수에 따르면 마크 본이, 메리 포핀스에서 딕 밴다이크가 굴뚝으로 드나드는 장면을 보았던 것 같다고 한다.
이런 얘기까지 들으면 이 전설이 사실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산타클로스가 굴뚝에서 죽은 사건의 기록은 없다. 이 전설은 거짓이다.
3. 지상에서 하와이만큼 매력적인 장소는 별로 없다. 기분 좋은 오후, 한 부부가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남자는 한 회사의 사장이었다. 그들은 해변을 거닐다 화산 암석의 작은 조각을 발견했다. 남자는 이 암석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한 원주민 노인이 그것을 발견하고 그를 말렸다. 화산암을 가져가면 섬의 화산신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저주를 믿지 않았다. 부인은 노인을 생각해서 놓고 가려고 했지만 남편은 그를 비웃으며 돌을 가져갔다.
그들이 집에 돌아온 후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집으로 돌아올 때 항공사에서 남자의 짐을 분실한 것이 시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화산암을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는 어항에 넣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물고기들이 모두 죽어버렸다. 부인은 화산암 성분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편은 물고기를 모두 처리한 채 어항을 청소하기 위해 나갔다. 그리고 도중에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져 버렸다. 화산암을 밟았기 때문이었는데, 부인은 화산암을 저런 데 갖다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TV를 켜자 그의 회사 창고에 벼락이 떨어져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뉴스가 막 방영 중이었다. 회사에 전화를 하니 더 나쁜 소식이 있었다. 천재지변이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그는 뭔가를 깨달았다. 그후 걸을 수 있게 되자 남편은 부인과 함께 직접 돌을 가져온 곳에 갖다 놓았다.
화산신의 저주라는게 실제로 존재할까?
이 이야기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화산신 펠레의 저주 얘기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하와이는 독특한 면모를 가진 섬이다. 하와이는 화산 활동으로 이뤄진 섬이며 암석들은 특이하다. 해수면 아래까지 포함하면 하와이의 실제 높이는 에베레스트 산의 세 배에 이른다. 하와이 사람들은 섬을 만든 자연적인 환경을 종교적으로 승화시켰으며 그 중 하나가 화산신 펠레 이야기다.
섬의 돌을 가져가면 화산신 펠레가 노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꼭 하와이 뿐만 아니라, 한 지역의 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가져갔다면 그걸 돌려주는 것은 전통적인 이야기에서 상식처럼 되어 있다. 더구나 화산신 펠레는 육지를 만들 정도로 강한 힘을 보여주는 신이다.
하와이 같이 문명화되지 않은 원주민들이 남아있는 곳에서는 차츰 빈번해지는 외지인의 방문이 현지인들을 괴롭게 하는 경우도 많다. 하와이 사람들에 따르면 펠레 신은 산책로에 노부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고 한다. 옛부터 사람들은 자신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뜻에서 저주를 이용해 왔다.
저주의 역사는 깊다. 모세는 개구리 비를 내려 이집트 파라오를 위협했다. 그리고 하와이의 화산암을 가져가는 관광객들에게 불운이 닥친다는 얘기는 많다. 애인과 헤어지고, 친구와 절교하고,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등. 사실 사람들이 저주에 신경 쓰는 것은 나쁜 일이 생기면 속죄할 대상을 만들어 내는 성향 때문일 것이다.
하와이의 우체국에서는 세계 각지 관광객들이 보낸 하와이의 화산암이 몰려온다. 수십 킬로그램으로 굉장히 많은 양이라고 한다. 이 얘기를 들어 전설 자체는 사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펠레의 저주도 사실일까?
사실 이것은 하와이 국립공원 관리인들이, 관광객들이 하와이의 화산암을 가져가지 않도록 퍼뜨린 얘기일 뿐이다. 그러나 하와이의 화산암은 법적으로 하와이 국립공원의 소유물이므로 그걸 가져가는 것은 위법이다. 이 얘기에서 진정한 저주는 국립공원 당국인 셈이다.
4. 한 젊은 여성이 쇼핑 중이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그녀는 저으기 불편해졌다. 돌아보니 한 할머니가 자신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그 노인이 또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카트와 노인의 카트가 서로 부딪쳤다.
노인은 그녀를 자꾸 쳐다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자신의 손녀와 닮았기 때문이었는데, 손녀는 2주 전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불쾌하던 마음이 좀 풀어졌고 노인이 손녀 딸 얘기를 꺼내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기 시작했다. 노인은 자신을 할머니(granny)라 불러달라고 했고, 그녀는 좀 불편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를 할머니라고 불렀다.
쇼핑이 끝나고 계산을 마친 후 노인은 손을 흔들며 그녀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녀도 노인을 granny라고 부르며 인사를 했다. 좋은 일을 했다는 느낌에 그녀는 가슴이 뿌듯했지만, 이 환상은 물건값을 지불할 때 바로 깨졌다. 돈이 300달러가 훨씬 넘게 나온 것이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손녀가 계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직원들은 그녀가 노인의 손녀라고 믿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밖으로 나갔지만 이미 노인의 자취는 찾을 길이 없었다.
비슷한 사기꾼 - con artist 들의 사기 행각에 대한 전설은 1960년대 부터 존재했다. 그 배경과 존재도 다양하여, 피해자는 남성이기도 하고 여성이기도 하다.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손녀, 혹은 손자와 닮았다고 말을 건다.
이 전설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노인들은 순진하고 무력한 존재라는 관념이다. 전설에서는 사기꾼이 할머니로 등장하며 그것은 어느 버전에서도 일관되는 사항이다. 만약 사기꾼이 남자였다면 할머니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할머니는 피해자로 여겨지니 말이다. 그런 선입견이 지금도 존재할까? 노인을 공경하는 차원에서 할인을 해주는 가게가 존재할까?
사실 현대 사회에서 노인들은 더 이상 무력하지 않다. 많은 노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돈을 벌어 왔으며 여유 자금도 젊은이들 보다 많다. 많은 사람들은 그 돈을, 자신을 단련하고 인생을 즐기는데 투자한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 있는 노인들의 숫자는 은색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동전들의 숫자만큼이나 많다. 그들은 돈줄이라는 힘을 갖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더 오래 살았기에 경험과 부를 가진 노인들이 많으며 월스트리트에서 노인들은 주로 교활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전설의 문제는 즉, 순진한 노인을 믿을 것이냐, 교활한 노인을 믿을 것이냐의 문제로 귀착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밥 해리스가 실험을 했다. 사람들이 노인과 젊은이 중 누구를 믿느냐는 것이다. 지갑을 놓고 와서 차비로 5달러가 필요하다고 밥 해리스와 한 할머니가 가게 앞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는데, 밥 해리스는 한 시간 동안 10달러에 그친 반면 할머니는 40달러를 모았다.
실험 결과만 놓고 보면 전설이 사실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전설이 떠도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버리게 하고 경고를 주기 위해서다.
5. 한 평범한 도로의 평범한 오후다. 고속도로 경찰이 차에 앉아 오후 근무를 시작하고 있다. 그의 임무는 과속차량을 적발하는 것인데 차에 앉아서 지나가는 차들에게 레이더건을 겨눠야 한다.
한 시간이 지나도록 한 대도 잡히지 않았다. 운전자들이 경찰차를 보고 미리 속도를 줄인 까닭이다. 지루한 그는 고갯길에서 과속하는 차를 잡으려고 레이더건을 높이 겨냥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가 잡은 차의 속력이 무려 512km가 나왔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그 까닭은 알 수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각 상공에서는 전투기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면서 공대지 미사일이 자동으로 작동되기 시작했다. 조종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0초 내에 미사일이 자동으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조종사는 본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확인을 했지만 아무도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고속도로의 경찰도 영문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시 재도 500km가 넘는 속도가 나왔다. 당황한 그가 고갯길의 나무 속력을 재자 이번에는 400km가 넘게 나왔다. 레이더건이 고장난 것이라고 경찰은 결론을 내리고 본부에 연락을 취한 뒤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조종사는 관제탑으로부터 저출력 레이저던, 이를테면 교통경찰의 속도측정기 같은 것의 영향이니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영향을 받고 발사 몇 초 전에 미사일 발사를 취소시켰다. 경찰은 유유히 돌아갔다.
경찰의 레이더건이 미사일을 발사시킬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도시 전설의 핵심적인 요소를 포괄하고 있다. 즉,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계의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사람들은 위기에 처한다.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같은 영화에서도 이런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기계 때문에 핵전쟁이 일어난다. 사실 사람들은 최첨단 기술이 이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개별적으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나 물리역학 등의 이치를 쉽게 깨달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전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려면 레이더건의 작동 원리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레이더건은 물체에 레이저를 발사해서 주파수의 변동을 측정한다. 즉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낮은 고도의 비행이라면 레이더건의 레이저가 비행기에 닿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전투기에 레이더건이 끼치는 영향은 어떻게 되는가?
제작진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 공군 비행대대를 방문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모두 비상시에 대비해서 잘 훈련 받은 사람들이다. 전투기의 특성상 레이더는 전투기 밑부분에 자리잡게 되는데, RF라고 불리는 장치는 사방에서 오는 전파를 탐지하여 그 중에서 민간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신호들을 걸러내도록 되어 있다. 만약에 민간의 장치에 고장이 생겨서 단순한 전파가 아니라고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렇다 하더라도 조종사들이 모든 적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공군의 전투에서 자동 발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전투기의 미사일 발사 등은 공군 사령관 등의 명령이 떨어져야 한다. 그리고 교통경찰의 과속 레이더건 출력은 너무 낮은데, 말하자면 핸드폰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레이더건 오작동으로 전투기의 공격을 받을 염려는 없는 것이다.
True or False
1. 윤활제인 WD40, 그 이름의 유래는 물을 대체할 물질을 40번의 시도 끝에 만든 것에서 나왔다.
True. 대체물질을 개발한 화학자가 자신의 연구서에 언급한 내용이다. 1953년의 일이다.
2. 철로 위의 동전 때문에 열차가 탈선할 수도 있다.
False. 그런 것 때문에 탈선한 열차는 없다. 단지 철로에 동전을 올려 놓다가 죽은 사람은 여러 명 있다.
3. 미국 화폐의 상당수에서 코카인이 검출되었다.
True. 현재 사용하는 화폐의 80%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