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그리고 농심배.

  • niner
  •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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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글이지만 너무 기뻐서요. ;-)



다른 타이틀은 내줘도 국수만큼은 지키고 싶었던 이창호, 작년에 빼앗긴 자리를 찾기 위해 최철한에게 도전자로 나섰지만. 3:0 완패.



최철한 9단에게 3패, 위빈 9단과 왕리청 9단에 각 1패를 당하며 슬럼프론 대두. 2005년 1승 5패라는 성적을 안고 중국으로 출발.



제6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기자회견.


(김인 9단에게[한국단장]) 최근 이창호 9단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단장님으로서 한국이 이번 우승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와 이창호 9단에 대한 기대를 말씀해 달라.

- 아무리 이창호라고 하더라도 이번 우승은 포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를 보면 마지막 한두 선수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몇 차례 되는데, 지금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주변에서도 우승에 대한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 같다. 여기 오기 3일전 이창호 9단은 금강산에서 국수전 도전기를 치렀는데, 한국의 호프 최철한 9단에게 패했다. 비록 이창호 9단이 패하긴 했지만,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최철한 9단이 급격하게 성장을 한 것이고, 많은 바둑팬들도 이창호 9단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예전과 다름없다.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왕시 5단에게) 왕레이 8단과 왕시 5단 중 순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왕시 5단은 개인적으로 몇장으로 나오고 싶은가? 그리고 이창호 9단 대 장쉬 9단 중 누가 올라오길 바라나?

- 나한테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지니 기쁘다. 그런데, 무슨 질문이었지? (좌중 웃음) 누가 먼저 출전할지는 오늘 오후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장으로서 두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보니 먼저 출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러모로 장쉬 9단이 이겼으면 좋겠다. 아, 한국분들에게는 미안하다(웃음).



이창호 9단 흑을 잡고 시작. 3국부터10국까지 백번필승이라 느낌이 좋지 않음.
일본의 1인자 장쉬와의 대결. 초반부터 흐름을 잡았으나. 끈끈하게 이창호 9단을 추격, 중앙 백집을 최대한 불리며 차이를 좁혀왔고 한때 중국 검토실에서는 장쉬 9단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미세한 반집승부. 이창호 9단도 패까지 걸어가며 승부. 1집이 절박한 장쉬는 타이트하게 응수. 하지만 무리하게 막아서인지 중앙에 미세한 구멍이 생겼다. 날카로운 치중의 한 수. 중앙집 폭파.



이창호 흑 불계승!


대국후 인터뷰



오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한국 단장인 김인 9단이 '한국 우승을 포기했다'라고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 (단호하게) 포기할 순 없다. 나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왕레이8단과의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2국. 초반부터 우세.



이창호 백 불계승!




제 13국. 왕민완 9단과의 대국. 좌변에 엄청난 승부패가 발생.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난해한 공방.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려 누가 더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승부. 왕민완 9단의 악수. 이창호 9단의 정확한 정수.



이창호 백 불계승!



마지막 최종국. 왕시 5단은 2004년 제3회 CSK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중국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이후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이세돌9단에 결승에서 패배)을 차지한 바 있는 신예강호.





이창호 흑 불계승! 왕시 5단은 아무 말 없이 3분여를 바둑판만 바라보다 돌을 쓸어 담았다.




석불. 웃지않는 이창호 9단이네요. ^^ 이창호9단이 중국에 가면 엄청난 인기에 경호원이 붙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기원에 갈땐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세계최강 한국바둑에 많은 관심과 애정이 좀 더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제 주위친구들을 보더라도 지루한(?)바둑보다는 카트와 스타에 열광하죠. ^^;;

사진출처 : 한국기원 홈페이지, s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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