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망쳤어요.

  • 하이키
  •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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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 여대 앞에서 머리를 잘랐어요.

모두가 칭찬하던 시크한 단발머리가 버섯이 되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가 경악하셨어요. "아니 세상에 머리가 그게 뭐야?!"

'그래도 귀엽다'라던 친구들의 선의가 무색해졌어요.

머리가 가라앉으면 좀 나을까 싶었으나 역시 이리봐도 저리봐도 망했어요.

어머니는 빗을 가져와서 이리저리 앞머리를 쓸어 보셨어요.

미용실 직원은 애 머리를 이렇게 해놓고 도대체 뭐라 하더냐,

너는 그래서 뭐라고 했냐, 왜 아무 말도 못했냐 (안경 안써서 안보여서...)

미용실은 아무 곳이나 다니면 안된다고 했잖냐 (그래도 여대 앞이고... 선배가 추천해줘서...)
(물론 그 선배의 안목은 다시는 믿지 않을 거에요 ;ㅁ;)

"아니 어떻게 여대생들 머리를 이렇게 잘라놔 그 사람은?!

그 여대 떨어져서 원한이라도 있는 거 아냐?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애 머리를 이렇게 해놓니?!"

결국 어머니는 모자를 가져오셨어요. ("이 꼴로 어떻게 다니니?")

항상 친구와 함께 맨 앞에 앉아서 듣는 전공 수업시간에 한여름에 모자를 쓰게 생겼어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써야 할 것 같긴 해요.

모자를 쓰고 머리를 열심히 수습하다가



결국 빵 터졌어요.

어머니랑 서로 마주보며 깔깔거리고 한참 웃었어요.


내일 동네 단골미용실 가서 다시 자를거에요...

스포츠머리가 되어도 이거보단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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