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를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캐릭터나 설정이 있어요.
특히 윤여정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1.
극 초반에 윤여정이 전도연(은이)을 하녀로 들이는 장면을 보면 전도연이 하녀 모집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냈고 윤여정이 전도연을 하녀로 선발한듯합니다. (그렇게 이해를 했습니다.)
아마 윤여정은 아들이 검사가 되기도 했고, 이제 '아더매치'한 하녀생활을 관두고 싶었을겁니다.
그래서 전도연을 후임으로 당분간 가르치고 전수해서 자기는 그 집에서 나가려고 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그집엔 오직 '하녀'가 윤여정밖에 없는거같던데 저런 능수능란한 능력자(요리도 잘함, 집사 역할, 관리능력 등) 가 저런 집에 나이먹도록 계속 일하고 있다는게 좀 믿기지 않고요.
뭐 그거야 그렇고, 저렇게 능력자를 요구하는 하녀를 자기 후임으로 들일거라면 왜 전도연(은이)을 선택했는지 의문입니다.
은이같은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구하는게 노련한 윤여정으로 보면 당연한 선택일텐데 왜 생초짜인 전도연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잘 안가더군요.
2.
윤여정은 심정적으로는 전도연 편이고 (같은 부류니까), 권력이나 이해관계로는 어린 주인집(특히 박지영)에게 복종하는 형국입니다. 자기 입으로도 그렇죠. 자기는 뼛속까지 그런 삶을 살았다고요. 아마도 (개인적으로는 견犬찰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전도연을 도와주고(혹은 방치하고) 갑자기 나이제 목해먹겠다. 뷁! 이러면서 나가는데...
어제까지만해도 완전히 복종적인 인물이 갑자기 180도 바뀌는게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물론 '니네들 은이에게 하는 꼴 보니 정말 나쁘구나, 나도 이제 못해먹겠다' 라고 마음이 변한거겠지만 윤여정의 캐릭터상 그렇게 할 인물 같지가 않아서요.
3.
사실 영화에 나오는 윤여정이나 전도연 같은 '하녀'가 현실적인지도 궁금해요.
저정도의 부자라면 어떤 급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느끼기엔 중산층이나, 단순부자보다는 아마 재벌2세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저 세계를 모릅니다만, 저런 부자라면 집에 집사(혹은 하녀)가 윤여정 혼자라는것도 웃깁니다. 요리도 자기 혼자 다하던데, 밥하는 아줌마나 요리사는 따로 두지 않을까요.
즉 집사역할, 유모역할, 청소같은 일 하시는 분 다 따로 둘거같은데,
이건 뭐 하녀 혼자서 애도 보고, 밥하고, 와인따르고, 욕실청소하고, 사모님 요가도 도와주고, 배 맛사지도 하고... 가진 부에 비해 너무 쪼잔하게 부려먹더군요.
저정도 부자라면 각 분야 전문가에게 맡길거같은데요.
원래 그들이 저렇게 산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예전에 드라마 등에 나오는 가정부 한명 둔 그냥 동네부잣집도 아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