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수도권 빅3(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도지사)는 여전히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안상수, 김문수 후보가 앞서고 있더군요. 다만 "꼭 투표하겠다"고 의사표현을 한 계층만 비교해보면 2위(한명숙, 송영길, 유시민)와의 격차가 조금 줄어들고요.
다른 것보다 교육감 선거는 좀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응답자의 반 이상이 누구를 찍을지 모른다고 했다고요. 이건 고민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정말 누구를 찍어야 하는 건지 아예 모르겠다 쪽이 더 가까워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묻지마 투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더군요. 교육감이 그정도면 교육위원은 훨씬 더 심각할 것 같아요.
뭐 대선과는 스케일이 다른게 당연하긴 하지만, 후보 확정되고 불과 2.5주 있다가 선거라니 어느 정도 날림이 되는 건 필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누구를 뽑을지 보려고 선관위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언론을 많이 타고 있는 도지사급 말고는 선관위 사이트를 봐도 딱히 누굴 뽑아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출신지역과 학교, 현재 직업, 과거 직업 정도만 나오는데, 그 수준에서 필터에 걸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20일부터 상세정보가 나온다니 그걸 보면 좀 더 알 순 있겠지만, 그럼 생각할 시간이 너무 없어요.
사실 가장 큰 덩어리인 도지사 선거를 놓고도 누굴 뽑아야하나 고민이니 그 아래는 정보를 줘도 고민할 시간도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동안 현재의 여당 후보를 무조건 밀어내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안으로 제시된 야권에서 가장 큰 후보가 과연 전국구 대통령이 아닌 이 지역 도지사로서 준비를 하긴 한건지도 의심스러워서요. 어쨌거나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인데, 공약이나 후보들을 보면 지방에 대한 이야기 보다도 중앙정치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지금 내가 도지사를 찍는건지 미래의 대권후보를 뽑는건지, 아니면 그냥 정치인 인기투표를 하는건지 모를 지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