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아니면 햄보칼수가 없나요

  • 비네트
  •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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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엄마랑 크게 말다툼을 하고
장조림 해주신다던 엄마는 고깃덩어리를 싱크대에 던져놓으시곤
제 신혼집에서 나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늘 직장에 관련된 얘기를 하실 때면
'그러니까 철밥통 가진 공직에 몸을 담았어야지' 라고 말씀하시며 저희 남매를 나무라곤 합니다.
오늘 이 얘기가 나온건 친오빠네 회사에서 1년간 월급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이 말이 그렇게 싫을수가 없어요. 소름 끼쳐요 막.

듣기 싫으면 귀막고 입막고 넘어가면 되는데, 성질이 못된 저는 꼭 엄마에게 한 소리 합니다.
'그럼 그냥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나중에 전부 굶어 죽는게야?'

오늘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직장 다니는데, 월급은 그 일을 좋아하는 만큼의 절반도 못받는
오빠 옆에서 엄마가 저 얘기를 할 생각을 하니 더 화가 치밀었어요.
그래도 엄마는 꿋꿋하게 '한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 말이 맞는거임' 하시겠죠.

세상엔 공문서 만들며 지내도 행복한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엄마의 자식들은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의 범주에 속하거든요.
엄마는 그게 이해가 안되시나 봅니다.


아니 정말로 이 대한민국에서는 공무원 아니면 햄보칼수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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