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론 후에 한명숙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어떻냐는 얘기가 나와도 별로 얘기에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안 본 다음에야 애기할 것도 없죠.
그런데 오늘 보니..생각보다 심각하군요. 정말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10년간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의 준비가 왜 부족할까....단지 재판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대권병이라고 할까...지자제 실시 이후 조순, 고건 두 민선시장을 배출한 민주당(당이름은 여러번 바뀌었지만)이
두 차례 실패하고 현재도 수세에 몰린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이 대권에만 신경쓰고 평소에 공부를 안 하기 때문입니다. 2002년에 김민석이 후보가 된 것은 대선에 다른 정치인들이 올인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은 거죠.
하지만 별 준비는 없었습니다. 반면 실의의 나날을 보낸던 MB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었죠. 2006년 강금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은 2007 대선만 신경쓰는 사이 엄한 강금실에게 후보가 떨어졌죠. 그냥 이미지만 믿고 말이죠.
그런데 오세훈은 이미지 말고도, 역시 의원직 사퇴후 MB의 뒤를 밟기를 고심하며 보냈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2002년이나 2006년에 민주당에서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정도 되는 사람이 나왔다면 이런 상황이 되진 않았을 겁니다.
지금에라도 한명숙, 유시민이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건 다행이지만 준비가 문제군요. 지지층, 조직, 집권 프리미엄...부족하면 몇배 더 준비해야 할텐데...오늘 보니 아쉽군요.
이미지로 포장되었지만 오세훈도 나름 약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이미지를 벗겨내고 본 모습을 보이게 하려면 치밀한 사실과 논리가 필요한데...일단 내일은 시간도 없고,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