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부와 제니, 주노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크나큰 죄를 지은 김호준의 신작입니다. 당연히 안 봐야 마땅한데, 박해미 인사나 한 번 받을까...해서 그냥 봤습니다.
엄청 저예산인 것 같고 정말 대충 만들었습니다. 편집 건성이고 콘티도 잘 안 맞고 화면은 구질구질합니다. 내용은 한 마디로 말하면 양아치 코미디가 되겠습니다. 이태성이 도둑놈인데 다이아몬드 하나를 훔쳤습니다. 두목이 그 다이아몬드를 순이라고 부르지요. 신이가 이태성 아내이고 박해미가 이태성 엄마입니다. 이태성이 다이아몬드를 죽은 친구의 시체 안에 숨겼기 때문에 시체를 파내고 굴리는 코미디가 좀 있고 몇몇 성적 취향과 관련된 섹스 농담도 있습니다. 재미가 없고 참 양아치스럽습니다. 전 천박한 건 괜찮아도 양아치스러운 건 못 견디겠더군요.
기자간담회는 불쌍했습니다. 일단 영화가 끝나자, 구경한 사람의 3분의 2가 우르르 빠져 나갑니다. 남은 기자들 대부분은 사진기자. 빨리 사진 박고 갈 생각밖에 없습니다. 이태성이 '어떤 질문이 나올 지 궁금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런 말 하지마!'라고 고함을 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간담회가 끝날 때까지 그 어느 누구도 질문을 안 하더군요. 대신 사회자가 준비한 질문을 대신 했습니다. 배우들과 감독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수없이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