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심야 공짜쿠폰이 있어 내친김에 극장으로 달려갔어요.
몇몇 커플들이 심야 [하녀]를 끊고 있더군요.
저는 [시]를 끊었죠.
그리고 11시 10분 영화 상영시작과 함께 극장으로 들어갔는데.
상영관 안에 관객은 저 혼자...
제일 상석이라고 생각하는 자리에 앉아
미자할머니를 훔쳐보다 왔어요.
저는 이창동 감독이 센세이셔널한 소재만 쓴다는 생각이 들어 [밀양]도 소화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시]는 벡터가 정반대더군요. 때문에 대중성은 좀 멀어진 것 같지만
저에게는 훨씬 안정감 있는 감독의 시선이 느껴졌어요.
여러모로 방어막치고 갔는데 무장해제된 느낌이었달까요.
윤정희씨 특유의 사부작거리는 연기도 좋았어요.
경기도 이천, 양평 등지에서 찍은 것 같은데.
어느 시퀀스는 저희동네도 보이더라고요. (저희동네 나올땐 몰입이 좀 방해가....)
결말로 내달리는 마지막 장면.......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녀가 고뇌하며 썼을 마지막 시를 한번 듣고 끝나기엔 아까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