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이었어요

  • 차가운 달
  •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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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이었어요.
무료한 오전, 컴퓨터 앞에서 웹툰이나 클릭하고 있는데 친구의 전화가 왔죠.
좀 있다 나들이 갈 거니까 자기 집으로 오라는 거였어요.
친구의 아이는 이제 세 살, 어린이날이 뭔지도 모를 나이...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왜 남의 집 어린이날 나들이에...
하지만 막무가내로 빨리 오라는 친구의 성화에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어요.
어린이날답게 아주 좋은 날씨였죠.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도로는 한산했어요.
12시까지 오면 늦다는 말에 엑셀을 조금 밟았죠.
아파트 단지 한쪽에 차를 세운 시간은 12시 5분 전.
집 앞에서 전화를 하니 재활용품 분리수거대 쪽에서 손을 흔드는 친구의 모습이 보이네요.
체육복에 슬리퍼 차림.
뭐야, 12시까지 오면 늦어서 안된다며?
몰라 몰라, 김밥 싸느라 늦었어.
집으로 들어가니 친구의 아내도 아직 주방에서 뭔가를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
아, 이 자식들이 정말...
친구의 아내는 자기 다리에 달라붙은 아이를 떼어내 제 앞에 앉혔어요.
연아야, 삼촌한테 동화책 읽어달라고 해.
아, 물론 연아라는 이름은 가명이에요.
그날은 왠지 친구의 아이가 멍연아 캐릭터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이는 거실 책장 한쪽에서 동화책 한 권을 꺼내서 들고 왔어요.
펼치고 보니 그건 동화책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안내서 같은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다른 걸로 골라서 왔죠.
빨간 고양이 마투?
알퐁스도데 문학상 수상작?
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
한 장씩 넘기며 읽어주는데
이건 뭐, 커다랗고 빨간 고양이 그림만 계속 나오고 이렇다 저렇다 할 내용도 없는 거예요.
아이는 마투, 마투, 하면서 좋아하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저는 동화책을 덮고 주방 쪽으로 큰소리로 말했죠.
동화책은 원래 이래? 이런 건 나도 쓰겠다.
왜? 어떤데?
글자가 몇 개 안되잖아. 글자가... 그림도 계속 고양이 얼굴밖에 안 나와.
그래, 그럼 오빠가 한 번 써 봐.
정말이야, 난 하루에 열 편씩 쓰라고 해도 쓰겠다.
저는 책장 가득 꽂혀 있는 동화책을 죽 둘러봤어요.
뭘 이렇게 많이 샀어? 동화책이 싼 것도 아니잖아.
그럼, 동화책이 얼마나 비싼데...
아, 난 오늘 처음 알았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업은 동화작가야, 동화작가. 왜 진작 몰랐을까? 동화작가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하루에 열 편씩 쓰면 대체 얼마나 버는 거야?
친구의 아내는 그냥 웃기만 하더라구요.
아이는 열변을 토하고 있는 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는 손가락으로 아이의 볼을 톡톡 건드렸죠.
그래, 알아, 세상에서 제일 편한 직업 같은 건 어디에도 없겠지...

동화책은 내버려두고
아이와 함께 색종이 오리기를 하며 놀고 있는데
친구 녀석이 출발, 출발, 하면서 이것저것 짐을 메고 나서네요.

나무 아래 있는 친구의 차는 꽃잎과 풀씨 같은 걸로 잔뜩 뒤덮여 있었어요.
조수석에 앉으니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세차 좀 해라, 세차 좀...
괜찮아, 봄이라서 그래, 하면서 친구 녀석은 운전대 옆의 레버를 꾹꾹 당겨 워셔액을 뿌리더군요.
물론 와이퍼가 닦은 부분만 동그랗게 깨끗해졌죠.

한낮의 눈부신 빛이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었어요.
미사리, 팔당대교, 연둣빛 산들을 줄줄이 지나치는 동안 도로 사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양수리를 지나고부터는 조금씩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아침고요 수목원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말이에요.
친구는 CD를 넣고 음악을 틀기 시작했어요.
컨트리풍의 기타 소리가 띵띵거리고 흘러나오는데 제가 모르는 음악이었어요.
이게 뭐야?
브로크백마운틴.
이게 좋아?
친구는 운전대를 잡은 채 고개만 끄덕끄덕했어요.
이거 왠지 졸린 음악인데...
길은 점점 막혀서 차는 가다 서다 가다 서다 그러고 있었죠.
저는 문득 고개를 돌려 뒷자리를 봤어요.
아이도 자고, 아이의 엄마도 자고 있었죠.
거 봐, 왠지 졸린 음악이라니까.

오후 두 시, 청평으로 향하는 45번 국도는 꽉 막혀 있었어요.
옆으로 보이는 차들에는 정말이지 아이들이 꼭 하나씩은 타고 있었죠.
그중에는 지칠대로 지쳤다는 듯이 거꾸로 앉아서 등받이에 머리를 푹 처박고 있는 꼬마도 있었어요.
친구는 도대체 이 많은 차들이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몇 번이나 중얼거렸어요.
춘천 고속도로도 뚫렸는데 이 길이 왜 이렇게 막히지?
혹시 이 차들 전부 아침고요 수목원에 가는 거 아냐?
그런가... 하긴, 검색을 하는데 아침고요 수목원이 여행지 검색 순위 1위더라구.
저는 고개를 끄덕끄덕했어요.
어린이날이거나 어쨌거나 휴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날씨 좋은 봄날, 오늘 같은 날은 어디든 가야지 하며 차를 끌고 나서는 길...
막연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은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막연히 떠오르는 곳, 그래서 도로에 차들은 점점 몰려들고...

저는 끝도 없이 늘어선 도로 위의 차들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이건 너무 전형적인 휴일 풍경 아냐? 아니, 좋다 나쁘다 그런 걸 떠나서 말이야. 다들 너무 뻔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왜 있잖아, 맛있다고 소문 난 음식점이 있으면 우르르 몰려들어 번호표를 받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친구는 그렇지 뭐, 하고 중얼거릴 뿐이었죠.
왠지 점점 등을 떠밀려서 사는 삶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그러니까, 꼭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어어, 하다 보면 그렇게 되어 있단 말이야. 어떤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단 말이야. 지금 이 도로 얘기가 아니야. 이 도로 얘기가 아니라...
저는 아까부터 되풀이되고 있는 CD를 껐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제이슨 므라즈 CD나 한 장 들고 오는 건데...
친구에게 너도 어느새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요.

청평역을 지나서 친구는 좌회전 차선에 차를 붙였죠.
멀리 보이는 신호등 아래서부터 차들은 줄줄이 꼬리를 물고 있었어요.
그리고 옆으로도 차들은 계속 지나가고 있었어요.
좌회전은 아침고요 수목원, 직진은 남이섬.
정말이지 거대한 행렬이었어요.
맞다, 남이섬이다, 남이섬.. 어린이날 남이섬에 가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야?
친구가 중얼거렸어요.
그럼 어린이날 수목원에 가는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
내 말에 녀석은 낄낄거리고 웃었어요.

좌회전 신호를 받아 들어간 좁은 도로에서 차들은 아예 멈춰 버렸어요.
아마도 그 상태로 아침고요 수목원까지 이어져 있을 거라는 짐작이 들었죠.
차들로 꽉 들어 차 있을 주차장과 수목원을 가득 메운 인파가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앞뒤로 묵묵히 늘어선 차들을 보며
자동차에 갇혀 있을 때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인내심을 발휘하는 이유는 뭘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손가락으로 운전대만 두드리던 친구는 문득 룸미러를 바라보면서
이대로 차 안에서 시간을 다 보내느니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어요.
친구의 아내가 그렇게 하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고요는 개뿔, 하면서 친구는 반대 차선으로 차를 돌렸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에도 차들은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었어요.

대성리를 갈까, 두물머리를 갈까, 하다가 친구는 문득 청평 읍내로 차를 몰았어요.
청평 유원지라고 있지 않아?
읍내는 조용했어요.
조그만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날 때 저는 언젠가 이곳을 잠깐 지나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했죠.
나, 이 버스터미널 알아. 예전에 어떤 여자애랑 춘천에 갈 때 잠깐 지나친 적이 있었거든. 둘 다 퇴근하고 만나서 버스를 타고 무작정 갔었는데... 신기하네, 어떻게 잠깐 지나갈 때 봤던 그 기억이 떠오르지?
누군데?
너는 모르는 여자.
너, 예전에 나랑도 여기 온 적 있어. 저쪽에서 순댓국 먹었잖아. 기억 안 나?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았어요.
언제였지, 역시 밤에 만나서 목적도 없이 그냥 동해로 향할 때였나 봐요.
예전에는 그런 적이 참 많았거든요.
예전에는 말이죠...

골목을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가다 보니 유원지 간판이 나타나더군요.
도무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지 않은 그런 곳에 있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비좁은 입구의 매표소는 사람도 없이 버려져 있었어요.
콘크리트 매표소를 뒤덮은 덩굴은 바싹 말라 죽어 있고, 유리가 다 깨진 창틀은 온통 녹슬어 있었죠.
마치 그대로 들어가면 거대한 폐허가 나타날 것만 같은 분위기였어요.
내 꿈속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그 폐허...
하지만 그 뒤로 죽 늘어선 나무들은 푸르렀죠.
저는 그곳이 마음에 들었어요.
친구의 아내는 왠지 이상하다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죠.
왜? 여기 멋있는데? 들어가 보자.
친구는 그대로 차를 몰고 들어갔죠.
물론 저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할줄 알고 있었어요.

흙길을 따라서 숲은 안쪽으로 계속 이어져 있었어요.
시야가 탁 트인 넓은 터가 나타나자 친구는 나무 그늘 아래 차를 세웠죠.
일자로 꼿꼿하게 자란 나무들이 줄을 잘 맞춰 서 있었어요.
제법 키가 크고, 가지마다 넓은 잎들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죠.
이게 대체 무슨 나무지?
친구는 나무들을 올려다보며 한마디 했어요.
한때는 MT를 온 대학생들로 북적이기도 했을 법한 지방의 쇠락한 유원지.
숲속에 일렬로 늘어선 방갈로들은 모두 황폐하게 방치되어 있었어요.  
칠이 다 벗겨진 외벽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처럼 보였고, 문 앞에는 나무 도막과 벽돌과 거미줄로 가득했죠.
근데 오빠, 방갈로가 뭐야? 안에 뭐가 있는데?
친구의 아내가 물었어요.
그냥 방이야, 작은 방...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
그냥 작은 방이라니까.

우리는 나무 그늘 아래 흩어져 있는 평상들 가운데 한 곳에 자리를 폈어요.
앞쪽으로는 북한강과 합류되기 전의 작은 강이 있었고 그 위로 절벽처럼 솟은 산이 있었죠.
마치 파스텔로 칠해 놓은 듯한 연둣빛 나무들이 위태롭게 서 있었어요.
그리고 산 너머에는 또 산...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가끔 강둑을 따라 이쪽에서 나타나 저쪽으로 사라지는 사람들뿐이었죠.
여기가 정말 고요하네.
친구가 주위를 한바퀴 둘러본 다음 중얼거렸어요.
이따금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왔죠.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 따위를 펼쳐놓고 친구와 저는 시원한 음료수를 사러 나섰어요.
강둑 아래 도무지 매점으로는 보이지 않는 낡고 작은 집이 한 채 있었죠.
냉장고가 있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는 아주머니도.
거기서 바로 파전도 만들어 준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친구가 말했죠.
막걸리나 한잔 해라?

따뜻한 햇볕이 평상 위로 내리쬐고 있었어요.
나무가 아직 무성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친구의 아내가 싼 김밥, 시원한 막걸리,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파전...
아이는 헬로 팬돌인지 뭔지하는 음료수와 함께 따로 준비해 온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밥을 다 먹고는 평상 아래로 내려가 흙장난을 시작했죠.
흙을 퍼서 담는 이런저런 장난감도 가지고 왔단 말이죠.
친구의 아내는 처음에는 못하게 말렸다가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하면서 내버려두더군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빠와 함께 열심히 흙을 긁어 모으는 아이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어요.
한 번씩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아이는 참 귀여웠어요.
왠지 요츠바랑 닮았네.
제가 한 혼잣말에 그게 뭔데, 하고 친구의 아내가 물었죠.
요츠바라고... 일본 만화에 나오는 꼬마 있어. 되게 귀여워.
재미있어?
재미있어,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거야. 나중에 한번 사 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어.
제목이 뭔데?
요츠바랑.
꼬마 이름이 요츠바랑이야?
아니, 꼬마 이름은 요츠바, 그러니까 요츠바랑... 요츠바랑이라구.

문득 강둑에서 다가오는 두 사람이 보였어요.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었죠.
두 사람은 숲 쪽으로 조금 들어가더니 거기 있는 벤치에 앉았어요.
어떤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지 뭘 먹고 있는지 등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없었죠.
저는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았어요.
어린이날, 여자 둘이서 이런 곳으로 여행을 오네?
제 말에 친구는 그쪽을 힐끔 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렸어요.
그래도 남자 둘이 가는 것보다는 덜 이상하지 않냐?
그런가...
저는 흙을 여기저기 흩뿌리며 장난을 치는 아이를 바라봤어요.
그리고 친구의 아내에게 말했어요.
"정말 귀엽다. 아기였을 때는 잘 몰랐는데..."
"뭐야? 아기 때는 안 귀여웠단 말이야?"
그러자 친구가 낄낄거리며 사실 아기 때는 좀 웃기게 생기긴 했지, 하고 말했죠.
저는 다시 친구의 아내에게 말했어요.
"나야 이렇게 가끔 보니까 그렇지만 너는 매일 보면서 한 번도 안 귀여웠던 적은 없어?"
그럼, 매일 봐도 귀여워, 하고 친구의 아내가 말했죠.
"그래? 매일 봐도 귀엽단 말이야? 나도 아이 키우고 싶다."
"오빠, 그 전에 여자부터 사귀어야지."
아아, 그래, 그래, 그래야지...
저는 평상 위로 벌렁 드러누워 팔베개를 했어요.
혼자서 다 마신 막걸리의 술기운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누워서 올려다본 나무들은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뭐더라, 코엔 형제의 영화 중에 이렇게 올려다본 나무들이 죽 지나가는 그런 오프닝이 있었는데...
그렇게 나무와 하늘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점점 어딘가로 떠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왜, 있잖아요, 머리가 점점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면서,
내 발이 저 멀리 세계의 끝까지 뻗어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
문득 고개를 돌리면 그 두 명의 여자가 여전히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죠.
그래, 여자부터 사귀어야지.
그래, 나 역시 점점 어딘가로 떠밀려 가는 것만 같아.
어떤 거대한 흐름에 휘말려 가는 것만 같아.
이제는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흐름 말이야.

그래,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으니까.
내 안의 어딘가에 오랫동안 방치해 둔 작은 방이 있거든.
낡고, 먼지에 쌓여, 점점 허물어져 가는 작은 방.
하지만 곧 어떤 흐름이 그 방을 휩쓸고 지나갈 거야.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리고 이번엔 꼭 듀솔클에 나갈 거야.
"그게 뭔데?"
친구의 아내가 물었죠.
"있어, 그런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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