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낮 2시부터 출근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아침은 푸우우우욱 자거든요.
그런데 출근하면서 엄마가 항상 틀어놓고 가시는 라디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의심의 여지 없이 다른 대안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짜로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명백한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서
"북한의 어뢰"에 의한 수중폭팔을 이야기하는 어쩌구저쩌구 군 관계자의
정확하고 낭랑한 보고서 읽는 목소리에 열받아서 일어나 버렸어요.
밑에 '1호'라고 한글 글씨로 쓰여 있는 것과 기타 등등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북한 무기 도감 ^^ (뭐 그런 것)에 실린 것가 동일하대요 ^^
처음에는 그냥 일반 어선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를 한참이나 못 찾고 헤매더니,
동영상 시간도 하루에도 몇번씩 번복하더니, 이제와서는 북한 어뢰를 빵빵 잘도 찾네요ㅎㅎ
대한어버이연합은 지금 얼마나 기뻐하고 있을까요?
세상사에 대한 별 관심 없이,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일에 바쁜 대한민국의 아주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어린 시절 반공 교육을 받았고 티비나 라디오로 전해지는 '뉴스'와 '나랏말'을
그렇다면 그런가보다~하고 받아들이는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은 이제 소주 마시면서
술자리마다 북한 욕을 빵빵 하겠죠? 설거지하면서, 시장에서 장보면서도
마주치는사람들마다 붙잡고 북한 그놈의 것들이 우리 아들들을 죽였대....그 어린 것들을...
하면서 열번을 토하겠죠?
그래서....그래서 어쩌려고 이 정부는 저런 입에다 침도 안 바른, 천인공노할 초대형 국민사기를 하는 건가요. 그것도 수십명의 목숨이 아깝게 버려진 이 일을 가지고. 다 필요없고 자기들 정치적 이익만 얻으면 된다 이거죠.
아니 대체... 전쟁 하자는 거냐고요. 어? 이명박 대통령아 말을 해봐 전쟁 하자고? 붙자고? 그래서 통일 하자고? 북진통일?
ㅋㅋㅋㅋㅋ 참 어이가 없는 세상입니다. 21세기에.... 야...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정말 투표밖에 없는 건가요. 지금 이 시각 이미 제대한 생존장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