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백분토론을 보고..

  • 베네피트
  •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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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토론보다는 음.. 더 퀼리티 있는; 토론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더 퀼리티 있다고 느낀건 일단 세 사람 모두 서로 특별히 비아냥거리는 거 없이
매너있게 토론하셨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후보들끼리의 태도에서 불쾌한건 없었어요.
또 토론을 보다보면 세 후보가 각자 주력하는 정책포인트가 어디인지 확실히 보이더군요.

김문수는 교통 및 수도권규제완화를 통해 타지역과 해외자본유치,
심상정씨는 교육, 주거, 노동, 유시민씨는 복지.. 각자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걸 가지고
공방전을 벌이는만큼 그 나름 이 자료 저 자료 알차게 모아서 허접해보이지도 않았구요.
서울시장때는 오세훈과 노회찬 외에는 그런게 잘 안 보였거든요. 각 후보들이 들고 나오는
정책컨텐츠의 양질에 따라 토론회의 격조가 달라진다는게 바로 어제와 같은게 아닐가 싶네요.
목표가 확실한 후보들의 이야기를 듣는건 공감을 떠나 재밌긴 하더라구요^^

갠적인 후보들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자면

김문수는 천안함 어택이 제일 컸던것 같고.. 주택공급 쪽이 젤 엉망이더군요.
너무 교통쪽에 신경써서 그런가 주택부족실태는 정말 잘 모르는듯 해서 헉했어요.
천안함이야 완전 자기가 놓은 덫에 자기가 걸린 꼴; 이런 질문이 앞에 나왔어야 했는데 ㅠㅠ
그런데 그거 외에는 그냥 무난했던것 같아요. 김문수 뽑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냥 김문수 뽑겠네요.
오세훈에 비하면 훨 매너있고 또 특별한 표정변화나 시비걸기 없이 토론을 해서 그런가
오세훈보다는 쫌 더 진지하고 심사숙고하면서 도정에 임해온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유시민은 음 변함없이 청산유수고 역시 유시민이구나 싶은 토론이었습니다.
아빠가 이회창 못지 않게 유시민 좋아하시는데 (뭔가 이상하죠?^^;)
어제 유시민이 김문수 발라버릴때마다(-_-) 말잘한다고 저보다 더 좋아하셨..

그런데 아쉬운건 우려했던 단일화의 한계가 보였다는 점입니다. 특히 새만감 영산강 얘기요.
지금 반MB구호로 같이 힘을 모아 외치는게 4대강 반대 구호 아니던가요.
전 야4당이 단일화함으로써 유시민에게 영산강 달려간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을 잡을 권한을 줬다고 봅니다.
안 주면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아더매치'하지만 별수없다는것밖에 더 되나요. 단일화를 왜 했는데요.
야4당과의 협의만큼이나 진정한 승복을 얻기 위한게 아니던가요. 그걸 그냥 뭐 어쩔수 없다, 라고 하면..
글쎄요;; 유도리를 보여줄데가 따로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상정씨는 자신이 주력하시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 날카롭게 잘 지적하시고 여유도 있어보이는데
별로 관심을 안 두시는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는게 너무 좀 빤히 보여서 아쉽더라구요...
교통 천안함등의 문제는 유시민 후보의 말에 공감하고 그걸 다시 짚어주는정도로 넘어가서
어떨땐 유시민에게 좀 업혀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닥 잘 알지 못하는구나, 하는 인상이
은근히 숭덩숭덩 크게 남더라구요. 그런 부분을 보완하신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예를 자주 드는게 바람직할까, 라는생각도 살짝 듭니다.
핀란드처럼 될 수 있다, 라는 얘기는 빼고 이렇게 해서 성공한국가가 여러곳이 있다정도로
하시는게 더 현실성 있어보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유럽은 좋지만 어쨌든 먼곳,
비현실적인곳, 아직 우리나라와는 어울리지 않는곳(?) 느낌을 은근히 많이 갖고 있다 보거든요..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토론은 전체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급마무리)
특히 유시민씨와 심상정씨가 협공해서 김문수 쪼는게 볼만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만 표심에 크게 영향을 줄정도로 누가 크게 타격받고 그런게 없었던 무난한 토론이었다는게
김문수의 지지율이 오세훈보다 높다는 점에 비추어봤을때 과연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 오히려 심상정씨의 표가 유시민씨에게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서울시장토론때도 가질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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