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가는 길은 없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캐나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밴쿠버에서 노력하고 있는 남자간호사입니다.
08년 7월에 외국 가서 간호사 해보겠다는 생각에 병원을 관뒀습니다.
오프 수 적고, 하는 일 힘든 응급실 간호사였기에 병원 다니면서 무언가를 하기엔 체력적, 시간적으로 제겐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그래서 무언가를 해보려면 우선 병원을 관두어야 했습니다.
몇 달 미국 간호사 면허 공부를 찬찬히 하고, IELTS 공부 + 영어 공부를 찬찬히 하고 있자니, 미국 간호사가 되는 길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아니, 미국 간호사 면허 자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 면허를 가지고 그 나라에서 일을 하는 것은 외국 국적자에겐 불가능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캐나다, 호주 간호사를 생각하다가 캐나다로 맘을 정하고 09년 3월에 캐나다에 오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간호사가 되려면 우선 영어 시험에 합격을 해야 서류 접수 자체가 가능합니다.
서류 접수가 되어야 서류 검토하고, 캐나다 간호사 시험에 응시를 하고, 그 시험에 합격을 해야 면허가 나오고, 면허가 있어야 병원에 취직을 하고, 병원 스폰 받아서 워킹 비자를 받아 안정적, 합법적으로 돈 잘 벌면서 체류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어쨌든 영어 시험 합격 -> 서류 접수 -> 캐나다 간호사 시험 -> 취직, 이런 단계였어요.
그런데 제가 영어 시험 합격 점수를 받아가는 동안..서류 접수와 캐나다 간호사 시험 사이에 새로운 한 단계가 추가가 되었습니다.
외국 출신 간호사에게 말이지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캐나다 간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주는 시험이라고나 할까요;
이 새로운 시험은 합격/불합격 개념은 아니고,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항목만큼 이수 과목을 수강해야하는 개념입니다.
부족 항목을 다 이수하면 그제야 캐나다 간호사 시험에 응시 자격을 주는 거지요.
제가 올 3월에 캐나다 간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주는 시험을 봤습니다.
바로 어제 결과를 받았는데..
하아, 여기 대학에서 1년 동안 학교에 가라네요.
부족 항목이 많았나봐요;
9월에 개강하는 Re-entry 과정에 이미 수강인원이 꽉 차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왔습니다.
9월 개강에 참여할 수 있으면 1년 대학 생활 하고, 내년에 캐나다 간호사 시험에 응시하는 거고, 만약 대기자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에 학교 가고, 내후년에 캐나다 간호사 시험에 응시하는 거죠.
만약 내년에 학교 간다면, 올해는 한국 가서 돈 벌다 와야 합니다.
어쨌든 쉽게 가는 길은 없네요.
나름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나 봅니다. 쉽고 빠르게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잘 해보렵니다.
아자.
스스로 힘내려고 쓰는 글이어요.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울컥 울컥 하네요.
여러 가지 장점도 찾아냈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만.. 그래도 울컥해요! 이잇!
덧. 웃긴 장점이긴 한데..아이맥을 사고 싶어 눈이 반짝반짝 거리는 요즘의 제게 '학생 할인 가격으로 아이맥을 살 수 있어'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