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수선합니다.
영화 속에서 전쟁은 슬픔도 있고 고통도 있고, 그 속에서 사랑도 하고 인간애도 피어나고,
그렇습니다만
현실에선 다 죽어 나가는 지옥 그 자체겠죠.
새로 산 S9에, 자동차 범퍼에 잔 기스 하나도 몇 번 씩이나 들여다보는 나약한 인간으로서,
만약 전쟁이 난다면 물건들은 고사하고,
내 사랑하는 존재들이 고통을 당하고 죽는 건 절대 못 견딜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전쟁이 나는 꿈을 세 번이나 꿨는데
어찌나 생생하고 서럽던지요.
지난 해 돌아가신 그 분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한 추기경님, 법정 스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과연 저들이 이렇게 거침없이 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살아계셨을 때도 저들은 원래 막무가내였지만,
세상의 존경을 받는 어른들의 한 마디에 '도덕성 컴플렉스' 같은 건 알게 모르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세상이 뒤집어지려는건지,
그래서 더럽고 치사하고 고통스러운 것 보지 말라고
지난 해 그렇게 많이들 데려가신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Les Paul 할아버지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