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전부터 남편이 기르던 고양이가 있었어요
함께 살면서 저도 본의 아니게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되었구요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을 많이 접해봐서 한 번쯤 키워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그건 그냥 생각이었고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요
막상 고양이와 살게되니 무자비할 정도로 많이 빠지는 털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청소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집안의 거의 모든 곳에서 고양이털이 나와요
참다못해 옷도 입혀봤지만 불편한지 금방 벗어버리고 다시는 입으려고 하지 않더군요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블로그에서 보았던 다른 집 고양이들처럼 애교가 엄청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도 아니라
녀석을 좋아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
특히나 녀석이 남편을 물거나 할퀴면 당장 갖다버리고 싶을만큼 너무너무 화가 나요
제가 힘들어하니 남편은 녀석이 싫으면 다른데 보내겠다고 말은 하는데
사실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남편이 녀석 아기때부터 키웠던 터라 정이 엄청 들기도 했고
혼자 살던 남편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곁에 있어줬던 유일한 녀석이기도 하거든요
좀 더 같이 살다보면 정이 들어서 괜찮아지려는지
고양이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한 건지..
고양이 키우는 분들이 새삼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