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얼마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새 책 '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가 나왔습니다.
진중권, 김어준, 홍세화, 변영주, 한윤형, 홍기빈, 김정진 등 7명과의 대담, 우석훈의 닫는글이 실려있죠. 사진은 사진가 이상엽씨가 찍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정치인들의 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이 책 '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는 '선거용' 책만은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분열 이후 끊임없이 모색되고 있는 진보의 재구성에 대해 노회찬 대표를 비롯해 대표적인 진보논객 8명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곧, 이 책이 선거용 기획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좀더 원대한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노회찬만을 '주인공'으로 삼지 않습니다. 7명의 대담자는 시시때때로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이인 노회찬보다 인터뷰어인 7명이 더 많은 얘기를 털어놓기도 합니다.
당연히도 노회찬에 대한 칭찬만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김어준은 진보의 우중충한 스타일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댑니다. 진중권은 반MB연대에 대해 에둘러가지 않고 직접 묻습니다.
오는 24일(수요일) 서강대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회가 열립니다. 여느 출판기념회와 달리 저자 9명이 참여해 토크쇼 '우리는 아무래도 미래로 가야겠다'도 한다는군요. 가깝고 시간이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참여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아래 출판기념회 홍보 웹자보와 '진보의 재탄생' 서문 일부를 옮겨와 붙입니다.

'진보의 재탄생' 여는글
우리들의 겨울은 따뜻했다
'다시, 꿈꾸기 위하여'
1.
눈이 유난히 많이 내린 겨울이었다. 백색의 풍경 속으로 묻혀버린 2009년의 시간 속엔 참 아픈 기억들이 많이 남겨져 있다. 영하(零下)의 대기를 통과하는 동안 나는 사람들의 말수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제 꿈을 드러내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빵과 장미>가 많이 떠오르던 시간들이었다. 이 노장 감독은 불합리한 세계와 싸우는 일에 좀처럼 지칠 줄을 모른다. 영화는 빵을 얻기 위해 국경을 넘어 미국의 호화호텔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빵을 얻기 위해 하루 온종일 일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은 얼마나 지긋지긋한가. 그래도 이 여성은 장미(아름답고 우아한 삶)에 대한 꿈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두 차례의 민주정부 10년. 그것을 되돌아볼 때마다 더없이 참담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이 시기가 바로 우리가 빵을 얻기 위해 서둘러 장미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10년이 지나자마자 우리들의 꿈은 종결되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쓴 '진보의 재탄생' 서문을 더 읽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노회찬의 공감로그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