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딱 세돌되는 '미운 네살'에 접어든 딸내미입니다.
요즘 들어 아 여자애란 이런 것인가 팍팍 느끼곤 해요.
다소곳하거나 이런 건 전혀 없고, 아주 에너제틱(나쁜 말론 극성스런;)합니다만..
백설공주를 요며칠 보더니, 거울을 보며 거울아~거울아 누가 제일 이쁘니~ 하고..
칫솔에 그려진 그림마저 백설공주가 아니면 치카치카를 안하겠답니다;
챕스틱 가지고서 입술발라야 한다며 수시로 발라대고..
옷사다주면 맨날 분홍색타령입니다..
새옷사오면 맞는지 체크하려고 입혀보고, 벗겨야하는데 입고선 한바퀴 빙그르르 돌고
절대 안 벗으려고 해요.
남자애들같으면 그러진 않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머리숯없을땐 남자애라고 해도 믿을 거 같았던 애가 벌써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응..?)을
드러내고 있으니 신기하네요;
태어날 둘째는 아들이라, 옷살때 되도록 중성적인 색깔을 사려고 해도 분홍매니아 딸내미때문에
힘드네요..
뭐, 다른 집 딸내미들도 이렇겠죠? 우리딸이 유난히 공주끼가 있다고는 생각안하려구요;
잘 꾸며주는 엄마들 보면 이런게 딸 키우는 재미라며 잘도 꾸며주던데.. 저는 그것도 잘 못해놔서
딸한테 좀 미안하네요.. 머리 이쁘게 해주는거 저한테는 어려워요;
양쪽으로 균일하게 가르마 갈라서 이쁘게 쫑쫑 따주는 엄마들 보면 존경스러움.
기회를 보아, 반딧불의 묘에 나온 여자아이 머리처럼 잘라줄까 생각중이에요 -_-;
제가 편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