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자에 대한 평들 때문에 떠오른 아이디어

  • 슈베이크
  •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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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대물 사극 등으로 불리우는 서사 영상물을 좋아합니다.

특정 시대의 역사적 인물 영웅 만들기를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과거를 재현하는 노력들을 엿보는 것 그리고 과거를 어떤 의도를 갖고

영상으로 재해석하는지 파악해보는 것을 즐깁니다.

잘 된 결과물은 잘 된 결과물대로 엉망인 결과물은 엉망인 결과물 대로

흥미롭게 보는 편이죠.

주윤발 주연의 공자에 대한 평들을 보아하니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는 바람과는 별개로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국 영화 대병소장도 유승준 출연 여부는 별로 신경 안 쓰이고

보아하니 지체높은 엘리트 군사지도자와 밑바닥에서부터 굴러먹은 백전노장 무명잡졸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내용 같아보여 흥미가 갑니다.

사관학교 출신 새파란 장교와 하사관 출신 백전노장 상사가 전쟁에서 과연 어떻게들 움직일까

짐작컨데 이런 종류의 내용일 것 같거든요. 주연이 성룡이고 백전노장 무명잡졸 역이니

어떤 배역 쪽에 비중이 주어질 지는 자명하다 하겠습니다만.


군사지도자의 어드바이서 느낌, 군사(軍師) 느낌의 공자와 백전노장 무명잡졸에 대해 생각해보니

마침 떠오르는 인물 하나가 있더군요. 소크라테스라고.  

이 양반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호플리테스던가? 어쨌든 중보병으로 참전했었다고 합니다.

전공이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전투에서 열세에 몰렸을때 동료 시민 병사들을 잘 통솔,

질서정연하게 퇴각하여 병력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여를 했다는 군요.

4대 성인 중 예수야 숱하게 영화화 됐고 부처도 리틀 부다로 영화화 됐고 공자도 영화화 되었으니

이제 그리스도 소크라테스를 전쟁 영웅으로 만들어 볼 차례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그럭저럭 재밌게 봐줄 용의가 있습니다.    

배에 식스팩 장착하고 침략자 스파르타 군사들 면전에서 '디스 이즈 아테나이'하고

질서정연하게 퇴각을 주도하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상상하니 짜릿하군요.


하고 있는 일이 잘 안풀리는데 손가락은 막 움직이고 싶어해서

멀쩡한 오후에 뻘끌하나로 바낭해서 죄송합니다.

공자는 조만간 극장에서 봐야 겠습니다. 제대로 실망하고 ㅆㅞㅅ을 외쳐야 이런 망상을 안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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