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일이 참 많았어요.
캠퍼스 커플라는 것도 해 보았고,
죽을만큼 사랑했던 그 사람과 이별도 겪어봤어요.
생각보다 가슴에 이별이 조금은 깊게 생채기를 냈던 탓인지
그 이후로는 몇 년간 사랑이라고 부를 그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덕분에 그런 계기로 많이 컸던 것도 같구요.
그 외에 많은 일들도 있었죠.
사고도 쳐 보고, 어린 나이에 객기도 부려 보구요.
친구들과 '내일은 없다'며 술독에 빠져살기도 했어요.
시험기간이라며 벼락치기도 해 보구..
그랬던 학교를 이제는 졸업했어요. 오늘이요.
아직은 실감이 나질 않아요.
어떻게.. 어떻게 내가 학생이 아닐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가 봐요.
16년간 직업은 학생이었으니까요.
복잡한 마음에 졸업식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많이 생소한 감정들이 얽히고 설켜 있네요.
이제 군대도 가야하구, 취업도 해야 해요.
당장 이런 것들은 걱정이 되지 않지만
내가 학생이 아니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만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