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를 막 시작했는데 슬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이 고작 두 개 뿐이라니... 시즌 열 다섯개쯤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엔 워낙 예전 드라마라 재밌게 볼 수 있을까, 했는데 프렌즈를 보면서 시트콤의 묘미를 느껴버렸습니다.
요새 슬슬 느슨해지는 빅뱅이론이나, 얼마전부터 포기한 하이킥과 새삼 비교를 하면서 보게되요.
특히 스페셜 방송 식으로 과거 에피소드를 편집한 에피들도 이렇게 쳐지지 않고 재밌게 만들 수 있나 새삼 감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짜집기 에피는 조이의 인터뷰였어요. - 게다가 인터뷰어가 샤샤 알렉산더!
보면서 괜히 눈물을 글썽글썽했던 장면은 촛불을 잔뜩 켜놓고 챈들러에게 청혼하다 울먹울먹 하는 모니카와 챈들러의 에피,
레이첼에게 고백하는 조이와 둘 다 울먹울먹하며 식당에서 한참을 안은 우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모니카-챈들러 빙 부부에요.
가끔 흥분해서 푼수짓을 해도 저렇게 밉지 않을 수가 싶은 모니카와, 조이와 절친이면서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챈들러.
한 달 동안 보면서 주인공들, 조연들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 (새삼 이걸 10년동안 시청자는 이 드라마가 끝났을 때 얼마나 섭섭했을까 싶었어요.)
피비는 예외에요. 요즘말로 하면 완전체라고 해야할까요;; 보면서 이건 이해도 안 가고 뭥미 싶은 에피가 간혹, 이 아니라 꽤-_- 있었습니다.
반면 예쁘고 푼수끼있고 민폐 작렬인 레이첼은 왜 밉지가 않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그렇지만 절대로 불가능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걸까요;
아아 두 시즌 밖에 안 남았다는게 너무 아깝습니다 ㅠ0ㅠ
이렇게 긴 시즌을 끌어오면서도 오기가 아니라 순저히 재밌있어서 보게 되는 드라마를 만든 제작진과 출연진에 새삼 고마운 기분마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