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았습니다. 듀게에서 읽었던 것처럼 촬영이 아주 멋졌습니다
오색찬란한 악몽이나, 셔터 아일랜드의 어두운 환상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화면은
정말 흡입력이 강하더군요
원작을 보지 않아 비교 불가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최고작은 길버트 그레이프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역시 이 배우는 거칠고 유약한 내면연기에 강한 것 같아요
강인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소년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남자가 된 거
같아요
미쉘 윌리암스가 그런 종류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는데
화사하고 위태로운 아름다움의 소유자였네요
음악도 좋았어요 특히 대저택 장면에서 흐르던 운명적인 말러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오고 있다는 확신이 느껴질 정도였지요
고전공포영화에서 자주 듣던 것 같던 대놓고 운명적인 theme도 좋았구요
어두운 환상이 순식간에 탈색되는 엔딩의 차분한 전환도 좋았습니다.
여하간 다 보고 나니 영화 쥬드가 생각나더군요
어둡고 슬픈 나머지 무서워지는 영화였는데
상업적인 미국영화에 잘 기대하지 않는 배합의 정서라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 소설을 찾아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