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봤습니다

  • settler
  •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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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 있는데요 개봉일에 신작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영화 좋았습니다. 듀게에서 읽었던 것처럼 촬영이 아주 멋졌습니다
오색찬란한 악몽이나, 셔터 아일랜드의 어두운 환상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화면은
정말 흡입력이 강하더군요

원작을 보지 않아 비교 불가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최고작은 길버트 그레이프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역시 이 배우는 거칠고 유약한 내면연기에 강한 것 같아요
강인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소년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남자가 된 거
같아요
미쉘 윌리암스가 그런 종류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는데
화사하고 위태로운 아름다움의 소유자였네요

음악도 좋았어요 특히 대저택 장면에서 흐르던 운명적인 말러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오고 있다는 확신이 느껴질 정도였지요
고전공포영화에서 자주 듣던 것 같던 대놓고 운명적인 theme도 좋았구요

어두운 환상이 순식간에 탈색되는 엔딩의 차분한 전환도 좋았습니다.

여하간 다 보고 나니 영화 쥬드가 생각나더군요
어둡고 슬픈 나머지 무서워지는 영화였는데
상업적인 미국영화에 잘 기대하지 않는 배합의 정서라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 소설을 찾아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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