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있었던 민망한 일;

  • 솔솔
  •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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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인님에게 문자를 보낸다는게, 어찌하다가 친구에게 잘못 보내버렸지요.

그런데 문자의 내용이...

우쭈쭈쭈우리아가
밥잘먹었어요? xx이 (제 이름입니다;)
방금씻고나왔어요

였어요..;;;;

참고로 저는 평소에 저를 3인칭화 시켜서 얘기한 적도 없을 뿐더러...
전에 연애할 때도, 애인에게 '아가'는 물론이고, '자기'라는 호칭도 불러본 적이 없는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문자를 잘못 받은 친구는 십년지기 친구로 저의 이런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애교없음에 대해서 한탄했던 적;도 있었더랬죠.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가 굉장히 애교가 많거든요.
맨날 저한테 '자기', 혹은 '아가'라고 불러주고 그러다보니 저도 어느 순간 동화되어서 이렇게 되버렸습...;;;; ㅋㅋ

너무 민망하고 화끈거려서 문자는 잊어달라고 친구에게 문자 보냈더니, 답문이 이렇게 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꽉
차게웃어주마ㅋㅋ

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ㅠ
사실 별 일 아닌데, 제가 워낙 평소에 무뚝뚝한 사람이고, 이렇게 이미지가 잡혀서...
뒤에서 호박씨깐거냐며 한동안 놀림받을 것 같아요.
아이고, 민망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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