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은 안 읽어봐서 영화화가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면서 상당히 마음 한켠이 불편해지는 설정과 표현들이 있어서 대중적으로 흥행할거 같진 않지만 완성도 있게 영화가 나온거 같습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채민서 캐스팅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하시던데 전 괜찮던데요.
정말 앙상하게 마른 몸뚱이만으로도 인상적인 캐릭터를 표현했어요.
노출씬도 꽤 많은 편이던데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참 고생했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영혜의 형부 역으로 나오는 김현성은 좀 연기력도 그렇고 캐릭터가 잘 와닿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채민서와 김현성의 분량이 많아지는 중반부의 구성이 다소 루즈해지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 외에도 영혜의 남편이나 김현성(캐릭터 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의 후배로 나오는 윤지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원작에는 뭔가 더 있을거 같은데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가지치기 당한건가 싶을 정도로 나중에는 은근슬쩍 빠지더군요.
하지만 도입부는 상당히 흥미로웠고 마지막 부분의 미음시식;;장면에서 결말로 이어지는 부분은 여운이 남아서 좋았습니다.
음악도 너무 신파적으로 분위기를 몰고가지 않은 것이 맘에 듭니다.
나중에 원작소설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런데 김현성이 벗는 장면에서 왜들 그렇게 피식피식 웃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좀 퉁퉁한 몸매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보기 이상한건지...
30대 초중반?나이대의 방황하는 예술가의 몸에 미끈하게 다져진 식스팩이 달려있는게 더 이상한거 같은데요.
만약에 무대인사라도 있거나 하는 자리였더라면....으악! 제가 다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