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퀸, 하이틴 로맨스가 폭풍을 일으킬 무렵 전 어린애였는데 정말 딱 네권 읽고 때려쳤어요.
이런걸 읽는데 돈을 쓰느니 윙크와 댕기를 정기구독 하겠다고 했죠. 영화도 로맨틱 코메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노팅힐이나 러브 액츄얼리 정도만 간간히 복습합니다.
어렸을 때는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가 아, 그래... 사실은 제인에어나 폭풍의 언덕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로맨스에 넣을 수 있는거야, 하면서 뭔가 깨달은 듯하다가 슬쩍 그 범주에서
빼버렸습니다. 이런저런 변명을 추가하면서요.
그래서인가 명백히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본 것으로 그냥 만족합니다.
그러다 트와일라잇과 만났습니다. 원래 뱀파이어 물을 좋아하던지라 넙죽 1권을 사서 읽어보다가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그래서 나머지 세권을 한꺼번에 구입하고 나서 지금 후회중입니다.
이 궁극의 어장관리녀와 그녀의 행동을 너그럽게 용인하는 주변사람들을 봐주기가 너무 힘든겁니다.
내가 뭘 바란거야... 브람 스토커나 뱀파이어 연대기로 만족했었어야지하면서 저를 나무랬습니다.
사놓은건 다 읽어야 다음 책을 사기 때문에 빨리 이 세놈들을 읽어 치워야합니다. 지금 저는 족쇄에
발이 묶였습니다.
요즘 관심이 가는 로맨스 소설이 있는데 성균관 유생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의 나날입니다.
근데 순전히 로맨스라는 이유만으로 지갑이 선뜻 열리지 않습니다. 혹 어디선가 50% 할인 이벤트
라도 열리지 않는 한 사 볼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누가 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스티븐 킹 전집이나 나니아 연대기와 맞교환 할 용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