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관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실 전 아직도 '사'자 직업을 갖기 위한 각종 고시가 일부에겐 걸어볼만한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20대의 나이에 그 정도의 권력과 명예를 잡을 수 있는 방법들 중엔 그나마 고시가 제일 현실적인 것 같으니까요. 단, 실패하면 인생 엿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건 알고 시작해야겠지요. 예전엔 그래도 명문대생들은 고시 하다가 실패하면 어디 취업하러 갈 곳이 있었는데, 이젠 취업도 고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많이 어려워서 고시 공부하다 관두고서 "에이 취직이나 하자"라고 할 만한 세계가 전혀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뭐 그런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면야.
기사가 매우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사'자들이 이상향을 옛날 옛날로 잡고있기 때문입니다. 법률, 특허, 의료, 세무 등의 전문 서비스 수요에 비해 자격증 소지자가 택도 없이 적었던 시절에는 그야 말로 '돈이 덤비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암만 봐도 그게 정상은 아니죠. 과거에 비교해 이야기를 하니까 죽는 소리가 나지만, 의사, 변호사 등도 그냥 직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잘 되는 사람도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는게 당연한거지 자격증을 따는 순간 팔자가 바뀌는 게 정상은 아니니까요. 어찌보면 '사'자 직업의 시대는 가는게 맞습니다. 아니, 그런 시대가 있었다면 그게 오히려 문제일지도. 단, 오늘도 주말과 연휴를 반납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춘들이 그 현실은 잘 알고 있길 바랍니다. 대개는 잘 아는 것 같지만 간혹 이야기를 들어보면 꿈꾸고 있는 청춘들이 좀 있어서 걱정이에요.
아, 근데 한나라당에서 사법부를 때리느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용훈 대법원장이나 박시환 대법관은 판사를 관두고 변호사 개업을 했던 시절에 월 평균 일억 정도를 벌었다고 하네요. ㅡㅡ; 많은 젊은이들이 오늘도 현혹될 것 같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