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개 마오타 따위가 김연아를 인정하든 말든 아무것도 바뀌진 않지만 그래도 인정할수밖에 없네요. 아 물론 전 마오타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디씨의 다른 사람들은 절 마오타로 인식하니 전 마오타가 맞죠.
뭐 아사다가 까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람들이 특히 흉보는 일본연맹의 돈로비 같은 건 상관없다고 봅니다. 작은 규모로 보면, 어떤 반에 공부 엄청 잘하고 운동 잘하고 인기 많은데 가난한 집 애랑 공부 그럭저럭 하고 그냥저냥 친구들과 지내는 부잣집 애가 반장 선거에 나왔다고 쳐 보죠. 전 당연히 부잣집 애를 뽑습니다. 걔가 반장이 되면 걔네 엄마가 피자를 싸들고 학교에 와서 애들한테 돌릴 테니까요. 한 학기에 두 번 정도는 그러겠죠. 공부잘하고 운동잘하고 인기많은 애가 반장 돼 봤자 뭐 저한테 돌아올 게 있나요. 피겨연맹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바로 그 부잣집 애랑 가난한 애의 차이일 거라고 봅니다. 피겨에 그동안 투자고 안하고 로비도 안했던 나라의 김연아는 좀 날카롭게 보고 딴지도 좀 걸어주고 아사다는 몇 점 정도 더 주는 건 당연한거죠.
하지만 아사다 개인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죠. 김연아라는 어이없는 라이벌이 갑자기 나타나고 단지리 축제에 쓰는 심볼로 매달아 다니는 것 같은 꼴이 됐죠. 아사다는 꽤 재능있고 좋은 피겨선수지만 저 압박감 속에서 김연아를 상대로 싸울 만큼 대단한 것 같진 않아요. 거기다가 피갤에서 인격적 모독까지 당하는 걸 보니 저 같이 착한 사람은 마오타가 안 될 수가 없더군요. 솔직이 전 찌질이라서 최고의 기대를 받고있는 최고로 잘나가는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등극하기 1보 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의 추종자들이 아이돌의 몰락의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우왕좌왕하는 걸 보고싶기도 했고요.
어쨌든 시합날(그러니까오늘)...........................
아사다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연기를 펼칠때 아 아무리 까여도 역시 톱클래스구나 여기서 심판판정 버프 좀 받으면 70점대 나오겠네 했는데 정말 괜찮은 점수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자신의 최고기록에 거의 근접한 점수의 아사다를 보고 아사다에게 쏟아지는 함성과 박수소리까지 다 듣고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워버리는 김연아..제가 뼛속까지 마오타였다면 '독한 년'이라고 했겠지만 전 적당한 마오타라서 대단하다고 생각되더군요. 판정에 주관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김연아는 80점, 아사다는 60점대 후반 정도로 생각되니...게다가 저 정도의 정신력이라면 아사다는 은메달 정도 노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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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김연아가 인터뷰에서 자신도 피겨하는 다른 언니들처럼 그냥 피겨로 적당한 대학이나 들어가고 그냥저냥 하다가 나중에 교습이나 하러 다니게 될 것이라고, 지금의 자신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피겨를 하고 있는 이상 올림픽 같은 데는 갈 수 없을 거라고요.
하지만 정말로 이제 세계최고의(실력으론 세계최고이지만 상징적인의미의)자리에 오르기까지 딱 1보 남았네요. 한 인간이 오직 재능과 초인적인 정신력, 아주 약간의 운만으로 모든 벽을 넘어서고 최고의 자리에 등극하는 좋은 예가 하나 더 생길 것 같습니다.
오늘 올림픽을 보고있으니 김연아와 아사다 말고도 그동안 꼭 넘어지곤 하던 선수들이 믹스업이라도 된 것처럼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잘 끌어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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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모레 프리프로그램...제 예상은 이렇습니다.
안도가 119점 정도로 프리를 마치고 김연아 차례. 김연아가 거의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127점. 그리고 저의 아사다가 가미가제 쿼드에 2연속 성공! 135점으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