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자의 승리

  • nana
  • 02-26
  • 2,0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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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 엿본 것 같습니다. 승리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죠? 미라이 나가스 선수 프로그램 전에 TV를 껐는데요. 그러나 정말 말도 안 되게 높은 스코어라 우승은 확정이라 봤습니다. 아주 훌륭하게 해내서 합계 210점대를 예상했는데 프리만 150이었던가요 우와.

연아양은 정말이지 부드럽더군요. 스포츠라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예술적입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정말 부드럽더군요. 다른 동양인 선수들도 부드럽다고 하지만 대개 기술 시도에 있어서 상당히 축적을 하고 뻣뻣하기 그지 없는데, 지금까지 정말 그 연기를 인정받는 스케이터들이 그렇듯이 부드럽고 즐겁습니다. 보기가 편하고 즐거워요.

동요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찍이 직감하기로서니 연아 선수 프로그램때까지였는지 종료 직전이었는지 몰라도 마오 선수가 이어폰을 끼고 안 보이는 곳을 응시할 때 이미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프로그램 직전의 선수 표정만 보더라도 대략 결과가 짐작된다고 하잖아요. 첫 악셀도 성공시키고 했지만 프로그램이 정말 한없이 내려만 가는 분위기였어요. 당연히 실수할 거라 봤어요. 끝을 내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지만 웃는 것도 아니었고요.

아무튼 굉장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 경직돼서 이거 실패할까 어떨까 메달 딸까 어떨까, 얼마전 방송에도 봤지만 토리노때 아라카와 시즈카와 이리나 슬루츠카야의 대비와도 많이 상응하더라고요. 어느쪽이 여유있고 연기를 즐겼는가, 정말 자기 페이스대로 행했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 이탈리아인 친구의 첨언을 붙일게요. "Impossibile non innamorarsi di lei! Semplicemente Divina(그녀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는 그저 여신이다)" 물론 김연아 선수에게 한 말입니다. 정말이지 그냥, 그저 여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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