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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분들의 따뜻한 위로를 구하는 bap 입니다
bap
02-26
1,675 회
0 건
어제 듀게를 통해서 어느 분께 영화티켓을 무료나눔 했었죠
단, 종이티켓이라서 직접수령 하셨어야 했어요..
저야 직접 드려도 상관없는데 혹시나 오시는 분이 부담되실까봐
근처 지하철 역안에 있는 D도넛에 티켓을 맡겨놓기로 했습니다.
퇴근전 5시 30분에 맡기려고 갔는데 알바생 2명이 계시더군요.
부탁 드리기 전에 전 죄송해서 먹지도 않을 도넛도 샀어요!
그런데 허걱! 절대 물건을 맡아줄수 없다는 거에요.
점장이 절대 받아주지 말라고 했다는 거지요.
설마 티켓 2장인데 맡아주겠지 하는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을까요.
전 사정을 말하며 여러번 부탁드렸죠 ;;;
하지만 얼굴도 안쳐다보시면서 안됩니다 안됩니다 로 일관하시더군요
그럼 다른 곳에 맡겨놓을 테니 말씀이라도 전해달라고 연신 부탁했는데도 No! No!
머릿속이 멍해지더군요.
전 양도받으실 그분 연락처도 모르는데!!! 언제 오실지도 모르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쪽지를 남기자니 그 사이 도착하실 수도 있구요.
또 출발전 쪽지를 확인하신다는 보장도 없고요.
잠시 자리 비울 생각으로 회사에는 말도 안하고 나왔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오신 분께 죄송해서 그냥 가버릴 수도 없고
결국 그 가게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계속 서있으니 알바생 2명은 수군수군대면서 힐끔힐끔 계속 쳐다보더군요.
뭐. 그 분들도 어쩔 수 없으셨겠지요.
지하철 역안에 있다보니 그런 부탁도 많이 받으셨을 테고
안좋은 일도 생기고 하니 점장이 애초에 그런 일 자체를 막으셨겠죠.
그래도 너무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시 40분, 50분, 6시, 6시 10분, 6시 20분, 6시 30분..........
저의 의상은 얇은 트렌치코트 &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는 맨다리..
비가 와서 그런지 저녁이 되니 추워지고..
역안이긴 했지만 지상이라 삼면이 바람이 통하는 곳.... 덜덜덜 ...
일단 기다리긴 했는데 막막하더군요... 기다린다면 난 몇시까지 기다려야 할까..
영화 시작이 8시니 최소한 7시반에는 여기 오셔야 하는데 그때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최악의 상황이 떠오릅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생겨서 만약 그분이 오시지 않는다면?
알바생들이 점점 미워집니다. 쬐려봤습니다. 그쪽도 쬐려보더군요.
..............7시 ....................7시 10분 ..
배도 고프고... 회사는 어쩐대...
20분만 더 참자 오실꺼야.. 오시겠지...
....................................
드뎌 7시 30분. 어느 분이 알바생에게 뭐라뭐라 하시는 거 보니
양도받으실 분이 맞는 듯 싶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는 건 제가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 알바생들은 저흰 물건 맡아주지 않습니다.. 로 일관!!
저랑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씀도 안하심!
그 분은 당황해서 계속 확인차 물어보시고..
제가 다가가서 듀게분 아니시냐구 했더니 맞다고 하시네요
그 분을 탓할 일은 아니었지만 2시간 동안 추위에 떤 것이 억울해서
알바생들 들으라는 식으로 한풀이 하려고 했으나 촉박한 영화 시간 때문에
별 말 없이 티켓 건네드렸습니다.
그리고 뒤돌아서 오는데 정말 그 알바생들 너무 얄밉더군요.. 분하고 또 분했습니다.
회사에 돌아와보니 대부분 퇴근하시고.. 버스타고 집으로 터벅터벅.
사실 연락처는 일부러 묻지 않았는데 부담스러우실까봐
난 참 바보구나.. ㅜㅜ
아. 무료나눔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ps 양도받으신 분께 뭐라하는 건 아닙니다. 그 분은 잘못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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