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스토리는 한마디로 하면 딱 "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더군요 ^^
하지만 어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 어떤 연출을 하느냐에 따라 색깔은 완전 달라진다는걸
입증하는 영화였어요.
낸시 마이어스 영화답게 주인공들은 모두 중산층의 여유롭고 넉넉한 사람들입니다.
상황에 알맞게 배치된 유머도 내내 싱그러웠고 유머의 절정과 갈등의 절정이 잘 맞물린 영화예요.
배우들은 각자의 매력을 모두 듬뿍 발휘하고 부담스러운 소재를 여유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알렉 볼드윈은 비호감으로 낙인 찍혀 마땅한 캐릭터를 참 사랑스럽게(?)
연기하시더군요. 다소 묻히는 배역이었지만 스티브 마틴도 정말 좋았어요. 알렉 볼드윈이 젊은
시절의 날씬하고 섹시한 모습은 사라지고 새로운 연기의 매력을 보여줬다면 스티브 마틴은 참
고대로 늙어가는 모습이 귀여운 것 같아요. 코믹영화에 주로 나오는 배우인데도 언제봐도
참 단정한 느낌을 주는 배우예요.
사실 메릴언니보다 알렉볼드윈이 나이가 훨씬 어린걸로 알고 있는데 메릴언니가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 위화감없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물론 조명빨..화장빨..그런 것도 있겠지요.
줄리 앤 줄리아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메릴언니는 요리 솜씨를 발휘하시는데 초코케익이랑
크루아상 때문에 오밤중에 생각나서서 혼났어요 ㅠㅠ
사실 메릴언니의 베스트연기라고는 볼 수 없지만 송강호랑 비슷하죠.뭐^^
본인에겐 베스트가 아니지만 어지간한 배우들보다 항상 더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니까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중장년층 배우들이 이렇게 빛을 발할 수 있다는게 부럽더군요.
메릴의 아이들로 캐스팅된 배우들도 모두 예쁘고 좋았어요.
사실 까칠한 시선으로 보자면 중산층 가정의 행복하고 예쁜 모습만 부각된 영화라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고민조차도 환타지로 보이긴 했지만 로맨틱 장르의 힘이자 의무기도 하겠지요.
극장까지 가서 '논픽션 드라마- 사랑과 전쟁'을 보고 싶진 않구요.
아줌마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물론 젊은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