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는데 말만 그럴 듯 하게 하는 사람도 싫지만 예술만 그럴 듯 하게 하는 사람도 정말 싫어요. '나쁘다, 옳지 않다'라고는 말 못하겠고 그냥 제가 거부감을 느낀다는 말이죠.
저는 박진영을 좋아하던 편이에요. 좋은 노래도 많이 썼다고 생각하고. 부담스러운 비닐 바지 까지 입어가며, 십대들을 내세워가며 가요에서 섹스어필을 시도하는 것도 그냥 상업적이라고만 보이지는 않았어요. 뭔가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는 면이 있었죠
그런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어린 소속 가수들을 무자르듯 잘라버리는 것은 좀 이중적으로 보이네요. 사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얼마전 라디오에서 본인 새 노래를 소개는 걸 듣고 안티아닌 안티가 되었는데 새 노래들은 '더 이상 내가 사랑하게 되어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혼 후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지만 결국엔 다시 첫사랑을 생각한다.' 뭐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노래에는 진실성의 그림자만 있겠죠. 그 노래에 등장한 사람이 들으면 얼마나 복장이 터질까.
재범을 잘랐기 때문에 악감정을 품고 뭐라도 까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계약종료'라는 말을 듣고 의외로 곱게 놔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소위 물의를 일으켰다는 연예인들이 대중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눈물로 호소하고 사과하고 자숙하고... 이런 거 정말 싫거든요. 물론 그런 게 진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잘못을 하고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받고 복귀하는 게 맞을 때도 있겠죠. 하지만 주로 대중들의 이중적인 기준에 당한 연예인들이 단지 대중의 '힘' 앞에 타의로 머리를 숙이는 건 일종의. 존엄성 침해라고 생각하기에. (어차피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이긴 하지만..)
물론 여기서 재범이 그렇다는 주장은 안하겠습니다. 왜냐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과와 자숙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어쨌든 앞으로 그래야 할 일이 뻔한 연예계에 돌아오느니 앞길도 창창한데 그냥 미국에서 여러 길 찾으며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런데 아래 링크된 글 보니 투피엠 계약 종료일분 JYP 와의 계약은 유지되기 때문에 다른 활동은 못한다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하긴 소속사라는 게 그렇게 쉽게 놔 줄 것 같지는 않기도 하네요)
2. 예전에 밥 딜런 전기 영화를 봤었는데 그분도 참 예행일치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래 가사에서는 이미 인생의 진리를 모두 깨달으셨는데 본인 인생은 힘들어하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경우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초라하고 예술은 위대하다.
3. 새로 산 아이폰에 음악을 담아서 친구 차에 있는 소니 카오디오 aux 인풋으로 들었더니 정말 소리가 너무 좋네요. 카오디오 내장 mp3 보다도 소리가 좋은 것을 보니 이 카오디오가 프리앰프(?) 같은것에 비해서 스피커 부분이 좋은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옛날 소니 씨디피에 소니 이어폰 쓰던 시절이후 처음으로 다시 저에게 소리가 좀 잘 나는 재생 시스템이 생긴 것 같네요. 어제 음악 듣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오랫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