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580에 게임 중독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심각하더군요. 근데 그 와중에 그거 보다가.. 전 게임이 하고싶어졌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부럽기까지 했어요. 요즘 게임에 그렇게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과 승부욕이.
스타가 나왔을 때 학생이었는데, 익히다가 포기했습니다. 뭐 이리 알아야 할 게 많은지. 보병 열심히 키워놓으면 탱크한테 몰살당하고, 탱크 키워놓으니 비행기에 당하고, 눈에 보이는 캐릭터 열심히 만들어놓으면 다크템플러 등 안보이는 캐릭터한테 몰살당하고. 승질 나서 때려치웠어요.ㅋ
어느 정도 실력이 생기기까지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그 과정에서 패배도 많이 당해야 하는데, 복잡한 건 질색에다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으로는 도저히 못해먹겠더군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도 그랬어요. 중학교때 게임에 버닝했었는데, 그때 삼국지와 대항해시대를 했었습니다. 삼국지는 그때도 승부가 갈리는 게임이었습니다만, 대항해시대를 어떻게 했었는지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네요.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돌면서 장사만 하고 다녔습니다. 물가 차이 나는 곳을 발견해서 여기서 사고, 저기에 팔고. 돈 쌓이는 거 보면서 즐거워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왕이 부르더니 누구랑 싸우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싸움을 한 번도 안해서 싸움 능력이 꽝이었어요. 그냥 pc tools로 능력치를 조작해서 싸웠는데, 그 순간부터 좀 재미가 없더군요. 그 때 끊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게임에라도 그렇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과.. 지면서도 잘할 때까지 계속 게임하는 그 승부근성 하나는.. 부럽네요.. 이젠 공부나 일은 물론이고 게임마저도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