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말

  • 대립각
  •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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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안함 사태
동독. 골치 아픈 반정부 인사가 있습니다. 동독 정보국은 이 인사가 몰래 서독에 칼럼을 쓴 것 같다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청을 시작합니다. 몰래 감청을 하는 남자와 감청 당하는 부부의 이야기. 이상은 [타인의 삶]이라는 영화의 커다란 줄거리입니다. 그 영화에서 동독정보부는 반정부 인사가 쓴 칼럼이 특정 타자기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타자기를 분석하는 모습은 정말 혀를 내둘을 정도였습니다. 잉크와 눌린 잉크 자국 세기까지 계산해서 특정 타자기임을 증명하는 장면이 말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군함이 갑자기 침몰되었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이 나왔습니다. 그런 가설들를 종합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북한이 했다는 설과 북한이 하지 않았다는 설입니다. 모든 가설은 존중받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 발표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정보는 제한적이고 어떤 정보는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아니 정부가 아니더라도 어떤 소수의 의지에 의해서 뭔가 짜맞춰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북한이 저질렀다고 생각되는 증거들을 바탕으로 한 추론은 분명 정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지 않다는 정황들로 추론을 해보진 않았까요? 이유는 북한이 이 일을 저질렸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 이닐까요?
발표 이전에는 분명 100% 북한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신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시점과 내용의 불순함 때문에 화가 날 뿐입니다.

2. 통일에 대해서
경제적 이득 때문에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통일을 반대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통일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논리도 여기에 뒤지지 않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추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당연히 해야 하니까라는 대답보다 더 논리적으로 나올 수 있는 답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통일로 인해 대한민국이 더 큰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번영의 가장 큰 분야가 경제일 것이고 말입니다.

두가지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같은 논리로 설명이 가능하다니 웃기죠.

3. 영화와 경제력
영화를 전공한 사람의 입장으로 영화계통의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일반 직장생활과 그만큼의 경제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입니다. 게다가 나이의 압박과 진급으로 인한 심한 경쟁(우리나라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이 존재합니다. 이용주감독 특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불신지옥]을 찍은 감독이고 나이는 36세,그리고 2000년도초까지는 건축설계를 직업으로 삼았던 사람입니다. 그분의 말이 정답은 아니지만 참고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알게 된 편집프로그램으로 친구 결혼식을 편집해주고 재미있어서 한계레문화센터의 영화제작강의를 듣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과 영화취미가 한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낮동안에 계속 편집과 영화생각에 빠진 자신을 보고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진학시험도 보고 연출부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를 얻을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그 열정이 지속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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