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카메라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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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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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 인생은 아름다워, 그간 건성으로 지켜보다가 어제부터 진지하게 본방 사수에 들어갔습니다.
한드 매니아가 아니라 비교는 어렵지만 이 드라마의 득특한 카메라 워크가 은근 눈길을 끌더군요.
유튜브에서 경수-태섭 장면을 복습하다 몇 장면을 캡쳐해서 정리해봤습니다.

1. 검은 테두리 : 숨어 있기 혹은 단절

경수와 태섭이 함께 등장한 첫 장면입니다.



막힘 없이 오픈된 장소임에도 카메라는 의도적으로 이들을 가두기 시작하는군요.



어두운 테두리 안에서 얼굴은 더 빛이 납니다.



함께 하는 시간은 은밀해 보이고,



자기 집에서 전화하는데도 숨어있는 듯 보입니다.



좀 시원하게 보고 싶은데 답답할 정도죠.



비밀을 간직한 아들의 방에선 어머니도 함께 갇힙니다.



비밀 찾기에 몰입하는 어머니와



절망하는 어머니.



더욱 어두워 보이는 가뜩이나 어두운 표정.



때로는 위로도 소용이 없습니다.



한 공간이지만 나뉘어진 사람들.



검은 선은 같은 마음도 둘로 나누어 버리죠.



하지만 가두기 화면이 절정은 바로 이 키스신 아니겠습니까. 답답함을 용서하고 싶군요.



2. 제주도, 바람
이곳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자동차가 탁 뚫린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입니다.
제주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장면이겠죠. Driver's high(?)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로맨틱한 장면에선 저절로 바람이 등장해주십니다. 살짝 옷깃이 날리면서 둘이 포옹하는 장면이 참 좋더군요.



바람 덕분에 유니콘 인증을 하는 경수.



질세라 태섭도 인증.



3. 강박적 구도

스탠리 큐브릭의 재현인가요? 경수를 보살로 만들었어요.



양쪽에 놓인 대칭적인 램프도 모자라 몸까지 둘로 보여주십니다.



질투쟁이 태섭도 같은 모습으로 찍어주시고.



경수 보살님을 이렇게 세워놓고는 카메라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주셨죠.





카메라 감독님이 참 재미있으시죠?^^
앞으로도 많은 실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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