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노래의 상관성
작곡과 노래로 연관지어 생각하자면 요즘 대중음악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예나 지금이나 훌룡한 음악가는 훌룡한 노래를 작곡하고 연주하고 노래할 줄 압니다.
고음 뻥뻥 올라가는 가창력과는 상관없이요.
왜냐면 이건 유서깊은 음악적 전통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듀나님이 약간 잘못 설명하셨는데,
헨델 바흐 모두 작곡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악기 연주에 있어서도 당대 최고의 명인이었습니다.
작곡과 연주가 분리되기 시작한 것은 부루주아계층의 성장과 당대 음악이었던 낭만주의 음악의 영향이 더 큽니다.
슈만의 부인으로 유명한 클라라가 최초의 전문 여성 연주인으로 생각되는 것을 보면
이때를 기점으로 전문 연주인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유명한 파가니니, 리스트 모두 초인적인 기교로 대중을 매료시킵니다.
난해한 곡보다 화려한 개인기가 무대위에서 중시되는 시기가 된거죠.
이전까지 모든 작곡가는 거의 예외 없이 요즘 식으로 치면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그 유명한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할 것 없이요.
연주자, 작곡가의 분업은 시대가 요구한 것이 음악가들의 요구는 아니었다는 거죠.
이것을 그대로 현대에 적용시키기는 무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음악성을 인정받는 음악인치고 남이 주는 곡을 그래도 받아다 노래만 부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작곡 실력이 없다면 다른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게 될지 몰라도 순전 노래만으로 음악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거에요.
제 기억에는 이소라정도만 작곡 없이 노래와 프로듀싱 능력으로 음악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요.
이승철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지만,
솔직히 그의 음악성까지 훌룡하다 누구나 인정할 수 없다고 전 생각해요.
음악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하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통일된 작업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절대적인 요소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음악가에게 작곡, 연주는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지금도 대학 작곡과 시험에 중요 과목으로 피아노가 빠지지 않는 까닭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