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in] 수돗물에서 실지렁이가 마구 나와요! (혐오스런 제목 죄송합니다)

  • amoremio
  •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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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학교때문에 지방에 내려가서 자취중인데요

(지명은 그냥 안말할게요. 동생이 사는 곳은 주위가 완전히 논밭으로 둘러싸인 시골마을입니다. 주변에 구멍가게도 없는...

학교앞 원룸촌이 너무 비싸서 원룸촌에서는 좀 떨어진 곳으로 왔는데, 역시 방값이 원룸촌에 비해 절반정도로 많이 싼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세상에나 수돗물에서 실지렁이가 마구 나온다고 합니다. 5mm 정도에 머리카락 굵기만한 것들이 수도 틀면 꿈틀거리고 있데요.

혼자서 사는 자취 이틀째인데, 첫날에는 이것들이 단순히 벌레인줄만 알았데요.

그런데 이 벌레가 방안에는 전혀 없고 부엌과 화장실에만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데요.

심지어는 쌀 씻는 바가지에도 방금전에도 없던 뭔가가 꿈틀거리고 헤엄치고 있어서! 혼비백산 했다고 합니다.

또 속옷을 빨려고 하는데 대야에 그런 꿈틀거리는 작은 것들이 몇 개나 헤엄치고 있어서

화장실에 잠시 벗어두었던 속옷뭉치 안에서 벌레가 나온줄 알았데요.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발견을 한거죠. 이 벌레들이 그냥 집벌레가 아니라 수돗물에서 나온 실지렁이라는 걸.

아무것도 없는 하얀 대야에 물을 틀었는데 실지렁이가 같이 수도에서 나왔답니다.

관리아줌마에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별 말은 없었데요. 하긴 아주머니가 뭘 어쩌시겠어요...

일단 이 아이는 비상용으로 수도에다가 스타킹을 묶어서 임시 필터(!!!)로 쓴다고 합니다. 한번 틀면 스타킹필터 안쪽에 꽤 많이 있다고 합니다. 기절하겠어요.



아무튼 질문이 있는데요, 혹시 이것 이 아이가 살고있는 지방의 관청이나 면사무소에 정식 민원을 넣어야 하는 문제인가요?

하수관도 아니라 상수도관에서 실지렁이가 살고있다면 심각한거잖아요. (찾아보니 실지렁이는 5급수에서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이상한건, 이 아이가 말하기를 학교 화장실에는 물 틀어봐도 그런게 전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방청소하고 짐정리하는거 도와주러 갔었는데, 대야에 물 틀어서 걸레를 몇 번이나 빨았었는데도 전 둔해서 아무것도 못봤거든요. 이렇게 작은 것들 잘 찾아내는 아이라서요.

(그리고보니 저도 그때 그 수도물 끓여서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다 했는데 ㅠㅠ)

아마 같은 지역인데도 학교랑 이 마을은 수도관이 다른가봐요. 인구밀도가 낮은 시골마을이라서 이렇게 수도관이 낙후된걸까요?

제가 다 너무 속상합니다. 이 아이 앞으로 남은 한학기를 어떻게 여기서 산데요... ㅠㅠ 집에선 아주 작은 벌레만 나와도 기겁해서 소리 꺅꺅 지르는 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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