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오역들은 뭐가 있나요?
저는 한국을 떠난지 6년이 넘었기 때문에 최근에 본 건 없고요.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고 아마도 크게 화제가 되었던 건
조상구씨의 '히트' 오역 혹은 악역(나쁜 번역?)인 것 같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주연의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의 거의 마지막 클라이막스 씬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이하는 영화를 못 본 분들이나 모르시는 분들에겐 스포일러입니다)
알 파치노한테 총을 맞아 죽으면서 '난 절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지(감옥으로)'
를 조상구씨가 '난 널 죽일 수도 있었어'라고 한 거였지요.
번역된 문구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내용은 그런 거였는데, 저와 제 아내가 같이
보면서 저게 뭐야? 하고 엄청 황당해한 적이 있었고 뉴스에도 크게 났던 덜로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조상구씨는 오역을 한 것이 아니라 결말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번역했다라도 했었나 아무튼 이상한 논리로 변명을
한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일개의 번역가가 어떻게 영화의 결말 내용 내지는
캐릭터의 성격과 주인공들의 관계까지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는지 황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극장판 영화 번역을 누가 많이 하는지 그 질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번역 업계는 언제 영세성을 면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