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개인회사에 다니고있는데요
제 출산휴가를 계기로 직원한명을 더 충원하게 되었어요.
휴가동안만 쓰는 임시직이 아니라, 아예 정규직 직원을 한명 더 채용한 거죠..
그대신 일을 더 주는 식으로 해서 제가 복귀하면 저랑 그 직원이랑 분담하라고 하구요.
제가 하는 업무 특성상, 임시직 고용도 힘들고 해서 별다른 대안이 없었어요.
그 직원 인수인계도 거의 다 해주었고, 좀있으면 휴가를 들어가게 되요..
회사에서는 출산휴가를 빨리 들어가는게 좋을거같다고 해서, 예정일은 4월인데 좀 빨리 쓰게 되었고요..
제가 최초의 출산휴가 사용자다 보니, 선례도 없고 참 짜증나네요..
휴가신청서도 제가 다 작성하고, 내용도 다 알아봐야하고 -_-
3개월 중 2개월은 고용보험에서 보장하는 출산휴가급여외에 차액분 월급을 줘야 하거든요.
근데 그런 내용도 전혀 모르고 있고..
출산휴가 들어가면 회사에서는 돈안푼 안들어가는 줄 알고 저보고 빨리 들어가라 했던 겁니다-.-
제가 그래서 출산휴가 관련 사업주가 알아야 할 내용 싹 출력해서 줬더니, 좀 당황해하는거에요..
당연히 법적으로 줘야하는 돈인데도 무슨 제가 공돈 달라고 하는 기분이랄까요;
암튼 그렇고.. 새로 온 직원 자리가 아직도 셋팅이 안되었어요..
창고같은 데서 노트북쓰고 있는데, 내선전화도 안되어있고 프린터 스캐너도 없고 혼자 덩그라니 있는거지요;
사장 말로는 조만간 세팅해주겟다고 해놓고 깜깜무소식..
그런데 알고보니 그 직원한테 그랬다는 군요,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라.. Eun이 출산휴가 들어갈때까지 라고요.
그말인즉, 제 책상을 이 직원이 쓰게된다는 거잖아요..
그말을 듣고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안그래도 충원해서 회사입장에서 부담된다고 티를 팍팍
내더니, 제가 출산휴가를 다녀오면 어찌저찌해서 그냥 저를 내치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애도 낳은 애가 머 계속 다니겠어 이런 마인드일지도 -_-
정말 처음 말한대로 저와 그 직원 둘다 쓰는 체제로 갈거라면 제 자리 내줄게 아니라,
그 친구 자리를 셋팅해주는게 맞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제 자리는 제 복귀까지는 공석으로 해놓고요.
뭐 제가 복귀하기 전에 셋팅을 다시 할수도 있겠지만.. 괜히 제가 과민반응인거같진 않아요
경험상 슬픈 예감이 잘 들어맞아서 ;
휴가 갔다와서 제 책상도 없으면 전 얼마나 뻘쭘할까 싶네요,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우울모드랍니다..
내가 싫어서 그만두는 것과, 내가 내쳐지는 건 180도 다른 문제인데 말입죠.
애기 분유값이라도 벌려고 꾸역꾸역 다닐라치면 독하다고 욕하려나요..
책상도 일부러 다른 사람 내줬는데 눈치없는 것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