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차 직장인, 계약직 사원입니다.
아주 낮은 연봉을 받지만 힘든시기에 취직해서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했었죠.
저희회사는 연봉제이고 일년에 한 번씩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데
저는 입사 첫해에 받지 못해서 아~ 보너스는 정규직만 받는 거구나 했어요.
그런데 저희 과장님이 올해는 저도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처음에는 하반기 입사 였기 때문에 대상이 아니었지만
저는 직접 계약이니까 해당이 된다고,
처음 저를 뽑을 때 인사부에서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저는 여지껏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사실 같은 계약직이라도 Agency 끼고 들어오는 경우랑, 회사랑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있는데
복리후생에서 많이 차이가 있거든요.
저 같은 직접 계약은 회사에서 건강보험과 고용보험을 전액 지원해주고, 매년 꽤 괜찮은 수준의 건강검진도 가족 1명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구요.
기타 등등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올해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건가 반쯤은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인사부에서는 처음 듣는 소리라는 거에요. 저 입사 할 때있었던 인사부 직원들은 다 회사를 떠났거든요.
그래서 과장님이 제 계약서를 한 번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보여드렸는데 계약서 상에는 당연히 보너스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어요.
과장님이 탄식하시면서 아, 재계약할 때라도 내가 계약서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해주신 말씀이 절 더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입사할 때, 신입인걸 감안해도 다른 Agency 계약직과 비교해서
월급이 너무 적어서 인사부에 왜 그렇냐 문의했더니 직접 계약은 그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저는 매월 30만원을 덜 받아온거죠.
보너스를 못받게된 건, 애초에 기대가 크지 않아서 덜 서운해요
그런데 제가 받았어야 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한 지 1년 6개월이 되어, 앞으로 6개월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어요.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가능성은 없고 남은 시간동안 새로 회사를 알아봐야 되는데
오늘 같은 심정으로는 당장 그만두고 싶어지네요. ㅠ.ㅜ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