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인디.....가 소비되는 상태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생산하는 쪽이나 거기에 호들
갑스런 극찬을 더해서 뭔가 있는듯한 것으로 포장하는 쪽이나 다요,,,,모든게 다 그런건 아니지
만.... 이쪽에서 나오는 결과물의 상당수가 단지 메인스트림이 아니고 열악한 환경에서 소자본
과 아이디어로 소외된 계층 혹은 비주류적인 감수성을 담아낸다는 이유 만으로 그 모든 아마추
어적이고 어설픈것들을 감싸안으면서 칭송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은 그냥 후진 신파인경우
가 많지만 말입니다. 인디음악이건 인디영화건....
이웃집좀비도 왠지 그런 느낌이 강해서 안보려고 했어요. 앞서 말했지만 물론 좋은 인디영화도
있습니다. (제 눈에) 하지만 이웃집좀비는 왠지 보지 않았어도 앞서말한 그 경우....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의 경우에 해당할거같은 스멜이 강력하게 느껴져서 별로 보고싶지 않았어요...그러나
오늘 볼 영화가 너무 없었고..... 크레이지하트를 보려면 무려 대학로까지 가야했기에 그냥 명동
중폰지에서 이웃집좀비를 그냥...보지뭐.....하고 갔어요. 이럴줄알았으면 조금더 가서 대학로
로 갈걸그랬네요.....
초반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건 풋풋하고 좋았어요. 네 당연하죠
뭔가 스펙타클이 필요한 장면인데 그걸 찍을 예산은 안되니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건데 뭔가
28일후나 레지던트이블의 귀여운 패러디 같아서 괜찮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첫번째 에피소드가
시작하면서부터....아아....으으..아아....... 일단 저예산 인디영화니까.... 시각적으로 아주
퀄리티가 후진건 당연하죠. 뭘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뭐든지 열악할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인디영화가 가지는 미덕은 주류가 가지지 못한 그런 영화들이 보여
줄수없는 틈새시장의 공략이죠. 흔히 말하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재기넘치는 그런게 있어야되
죠....근데 없어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는 첫번째 에피소드를 지나면 두번째 도망가자....
듀나님 말씀처럼 개콘의 한코너를 보는 느낌인데 개콘에서 지독하게 재미없어서 빨리 넘기고 싶
어지는 그런코너보다 더 안웃기고 더 재미없고 아이디어도 빈약한 에피소드입니다....
세번째 뼈를깎는사랑....이번엔 신파와의 만남입니다. 일밤 쌀집아저씨의 정서입니다. 갠적으로
너무 싫은 분위기죠....... 그다음은 갑자기 액션물로 변하는 에피소드..... 그런데 연출하는
방식은 헐리우드 액션물을 빈티나는 땟깔로 답습. 보는 내내 뭐가 생각났냐면 기타무라 류헤이
의 버수스도 아니고 그전에 찍은 다운투헬을 4분의 1예산으로 4분의1수준으로 못찍으면 이렇게
나올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하자는 건지....... 그리고 마지막 미안해요. 좀비였다
치료된 사람들을 통해서 마이너리티의 뭔가를 이야기하려는 듯한 엉거주춤한 자세때문에 더 싫
었구요.... 역시나 신파.....아내의 유혹수준의 드라마가 나옵니다..... 여자주인공은 이뻤어요
그게 유일하게 든 생각......마지막 폐인킬러는.... 이건 뭐.....할말없구요, 음악이 너무 후졌
다는 생각만 들었어요....사실 음악은 영화 전편에서 다 후졌어요.... 영화음악에 크게 민감한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음악이 너무 후졌다는 생각이 90분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