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신나게 들었던 HOT 앨범들을 지금은 도저히 손발이 오글거려서 못듣게 된 것과 달리, 굉장히 대중적이면서도 나름 세련된, 아기자기한 노래들이 많아서 지금 들어도 좋아요.
(굳이 HOT와 비교하는 이유는 이 1세대 아이돌들이 활동할 당시에 제가 앨범을 사서 들은 가수는 SES, HOT, 젝키 밖에 없거든요)
3집의 Last, Come to me baby가 정말 좋아요. Come to me baby같은 건 지금 당장 아이돌가수가 들고 나와도 위화감 없을 정도에요.
이런 식의 세련되면서도 깔끔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HOT가 절대 낼 수 없는 분위기였어요. 이 노래를 타이틀로 밀어서 HOT와 차별화했었다면 젝키가 좀더 성공한 그룹으로 남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남습니다. 이후 커플이 성공한 걸 봐요.세고 러프한 로드파이터나 무모한 사랑이 아닌 이 노래를 타이틀로 했었어야 했어요.
젝키 최대의 히트곡 커플이 있는 앨범이 3.5집인데 이 앨범에 있는 발라드 곡들이 다 좋죠. 타이틀이었던 너를 보내며도 참 좋아요. 노래는 좋긴 한데, 이후에 강성훈의 보컬이 얼마나 늘었나 느낄수 있군요;; 동 앨범이나 이전 앨범에서의 다른 노래들에서는 대부분 무난하고 간간히 아주 훌륭한 음색을 보여줬으니 작곡가의 지도력 부족인가 싶긴하지만. 해체 후 솔로 앨범이랑 비교해보면 엄청난 기량차이가 나요.
새삼스레 10대시절에 듣던 노래들을 듣고 있는 이유는, 네이버 뮤직 이용권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젝키 2집,3집,3.5집은 특히 좋아했었는데도, CD로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라 최근 몇 년간 한 번도 안듣고 있었는데, 기술이 시간의 장벽을 없애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