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경험하게 되는 폭력성에 대해서...

  • maugham
  • 03-10
  • 3,076 회
  • 0 건
  음.... 전 어떤 폭력이든 익숙치 않아요. 신체적이든, 언어적이든..
  근데 그건 제가 속한 집단을 향해 가해지는 폭력에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사실 전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계속 여학교만 다녔어요. 집안에도 여자들이
  더 많고, 직장도 여자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여자들만 있는 문화는 굉장히
  익숙하고 편한데 남자들의 문화는 익숙치 않거나 생소하거나 낯선 영역이에요.
  그래도 막연하긴 하지만 남자들이 여자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고...


  그러다가 최근에 인터넷이라는 경로를 통해서... 뉴스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남자들의 (한국 여성 집단을 향한) 집단적인 정서를 체험하고 부닥치게 될 일들이
  많아졌어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꼭 같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여자들을
  향해 공격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너무 잦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노골화,
  집단화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저뿐인가요?


  성폭력 기사에 조차도 "걸레X" .... "지가 꼬셨을 거야." .....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댓글들이 만연하고, 성공한 독신 전문직 여성들의 기사에도 "그래봤자 지가
  노처녀에 불과하지." "능력있는 남자들은 니네가 싫을 거야." "얼굴이 못생겼으니
  공부를 했겠지."  "시집이나 가겠냐?"...이런 식으로 조소하고 깔보는 것을 참 많이
  보게 되요. 일부만 이렇겠지.... 이 세상 모든 한국 남자들이 다 이런 바보같고
  상스러운 우월감을 품고 사는 건 아니겠지, 싶어도 그 수나 경우가 너무 많고
  문제의식을 품는 남자도 드문 것 같아요.


  뭔가 대책이 없을까요?
  그냥 댓글 안 읽고 말지 하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 만성화되어 가는 것 같아요.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꼭 가정폭력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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