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경배하는 글

  • soboo
  • 03-11
  • 2,188 회
  • 0 건
이 소설이 나온게 2003년 여름
이 소설을 읽어보라고 친구에게 권유를 받기 시작한게 2004년 봄

지난 6년간 가끔 들어가는 한국에서 저만 만나면 이 소설좀 읽어보라고 집요하게 권하던
친구를 만나 오랫만에 소주를 퍼마시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지금 당장 비행기 타고 날라가서요....


2003년에 1980년대의 거시기함과 그 이후 펼처지는 대한민국의 정신없음에 대한 박민규의 수다는 일단 너무 재미 있어요. 엄청난 속도감과 함께하는 말의 향연....구라의 미학.... 그리고 독특한 시선과 어투로 세상 돌아가는 꼴의 본질을 핵심을 가볍게 낚아채는 내공도 경외스럽구요.

이제 절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잡자 마자 순식간에 읽을 수도 있는 몰입감을 주는 소설이지만
왠지 후다닥 읽어버리기 아까워서....)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가 참 고맙고 저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는게 참 위안이 되고요.

중반즘엔가 연애이야기 시작될 무렵에 등장하는 공간들이 제게는 각별한 의미를 주는
공간들이어서 또 한편 반갑고(테이블 4개의 카페는 제가 알던 그 곳 같아요 아무래도)
.... 덴젤워싱턴도 아닌 조지윈스턴의 [12월] 이 나오는 대목에서는....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아니 잊어버리려고 몸부림치던 저주하던 그 시절에도
행복하고 소중했던 순간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래서 감사하고

지난 6년간 아끼고 아끼다가 읽게 된 것도 왠지 축복 같네요.


* 이 소설을 권한 친구는 저보다 11살이 어린 여자사람 친구에요.
   그렇게 나이와 성을 훌쩍 뛰어 넘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소설이라니 더 반갑고 기쁘군요.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6794 여은성님의 현피 요청에 대한 저의 답변 룽게 6,090 03-11
136793 처음으로 도전한 요리의 종류... 01410 2,307 03-11
136792 이번 사건 보면서 nana 1,735 03-11
136791 슈프림팀 1집 'SUPREMIER' & 에픽하이 아이튠스 힙합 차트 1위 CrazyTrain 2,325 03-11
136790 쓸데없는 질문 하나 tomk 689 03-11
136789 혹시 거리 연주 경험 있거나, 보거나, 주변분이 한 적 있는분... 헤일리카 1,093 03-11
136788 'Lost Boys' actor Corey Haim dead in Burbank at 38 DJUNA 820 03-11
136787 이번 시사IN에, 100분토론 캐스팅 이야기가 나오던데.. 알잔 1,343 03-11
136786 왜 이명박 관련 뉴스는 티비에서 안 나오는 건가요? tomk 1,673 03-11
136785 아카데미 잡담 나머지 키드 782 03-11
136784 듀게에 고등학생 계시나요? 익명 2,198 03-11
열람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경배하는 글 soboo 2,189 03-11
136782 4대강 사업 좀 지나치게 이슈가 안되고 있지 않나요? dal 1,516 03-11
136781 [듀나인] 여의도 맛집 잉명 1,160 03-11
136780 <개인의 취향> 예고편 fan 1,833 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