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 하나.
한 2~3년 전부터 계속 뉴스나 신문 같은 걸 모니터링해왔던 흔적. 직접 녹화를 떴죠.
(저 부분은 하드 날려먹는 바람에 없어졌지만, 2009년 3월 이후 또 쌓여서 지금 한 40GB 되는군요.)
살면서 어쩌다보니 국내 메이저 언론사에 지인이 들어가고, 한쪽으로는 독립언론에서 배 곯는 분도
인터넷 이웃이 되고 하다 보니 나름대로는 살면서 국내 언론 환경에 대해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작년에는 명박산성 같은 글을 쓰고 그게 파급력이 생기는 걸 보며 언론이라는 것의
힘이란 과연 무섭구나 싶었지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썼던 글과 완전히 윤색되어버린 결과를 보며 더더욱...)
어쨌거나,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보면서 제가 느낀 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1. 언론은 확실히 장악되었다. 그런데 이건 언론뿐만이 아니라 검경 등 사회 전반이 다 그렇다.
2. 그런데 제대로 장악해서 수족처럼 열심히 움직이냐면 그것도 아니다. 단지 힘으로 내리누르고
시범케이스로 하나를 조져놓아서, 나머지가 알아서 움츠러드는 방식을 취한다. 즉 공포정치의 전형.
이러한 '자율규제'가 생기다 보니 방송의 많은 부분이 80년대와 비슷한 형식이 되어버린다.
3. 어제 김길태 사건의 보도태도는 80년대 동부이촌동 유괴살인사건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송사(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 보도채널 포함)의 동시간대 편성을 보니 보도통제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제가 '자율규제' 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 부분입니다.
4. 이게 통제가 아닌 자율규제라면 재미있어집니다. 천하의 권력자라고 해도 선출직인 이상
레임덕은 피할 수 없고, 그 때가 되면 아마 '기르던 개에게 잡아먹히는' 꼴을 볼 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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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언론 얘기에서 조금 궤가 벗어나게 되는 소리지만, 한편으로 누구씨는 대체 뭘 믿고 이러나 싶습니다.
물증은 없기에 말하기는 조심스러워지지만 대개 SOC 관련 마스터플랜은 전문가가 대충 척 보면
아 어디에서는 남겨먹겠다 싶은 게 대개 보이게 마련이고, 심지어 저 같은 아마추어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보통 아예 무에서 유를 창출하진 않지요. 대개의 SOC 투자의 경우 마스터플랜이 이미
몇십 년 전부터 관료에 의해 짜여져 있는 경우가 많죠. (세종시도, 포항의 '형님예산'도, 심지어
4대강 공사조차도... 정부가 발행한 백서 몇십 년치를 죽 훑다 보면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문제는 이게 정치인들의 공약으로 넘어가면 1.자기가 한 것도 아닌데 지가 한 것처럼 사기를 친다.
2.공약으로 내세우는 과정에서 지 입맛에 맞게 자르고 붙여서 원안이 갖고 있는 효율이 엉망이 된다.
(세종시의 박통 시절 청사진 - 노통의 원안 - 가카의 수정안의 내용을 비교해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뭐 그런 문제가 있고....
그런데 이번 정권의 경우는 대체 뭘 믿고 이러나 싶은 게, 이런 수정의 와중에서 '냄새가 난다'
싶은 심증 자체가 이전의 권력자들보다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그냥 순전히 제 생각일 뿐이라서 강력하게 주장은 못하겠지만 정황증거는 좀 보이는 것 같군요.
어차피 관급공사나 다른 구조적인 면에서 남겨먹는 부분이야 뻔한 거고... 단지 제가 궁금한 건
1.해먹는 것도 이 정도면 수습 불가급인데 대체 뒷막음을 어떻게 하려는 걸까 인데, 2.외국으로
나른다고 해결이 되나 3.설마 친위쿠데타 따위는 하지 않겠지...? 같은 생각도 들긴 듭니다.
지금은 사회 국정 전반을 장악하고는 있지만 이 권력이 사실 살아있는 권력은 아니니까요.
한 2년 지나고 나서 참 재미있게 될 것 같습니다.
... 최대한 주어가 없게 글은 썼지만ㅡ 역시 후환이 두려워지긴 하는군요.(난 필부 시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