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회사 지사 직원에게서 연락을 받았어요. 고객 중 한 분이 제 친구라면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계속 전화를 하는데 어찌 해야 하면 좋겠냐고. 그래서 친구 연락처를 알려주면 제쪽에서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누군지 기억은 나지만 연락 없이 지낸지 10년도 넘은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던 남자 동창이 누가 너랑 연락하고 싶다고 해서 일단 메신저 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그래서 어제도 그런 비슷한 연락을 받았고 내가 그 동창한테 연락 하겠다 하고 대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남자 동창이 말을 걸더니 전화번호도 알려 달라는데 줘도 되냐고 해서 일단 그러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몇시간 후에 회사전화로 그 동창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업무시간 중에 사적인 통화를 거의 하지 않고 있고 내키지가 않아서 받지 않았는데 연속으로 계속 오더라구요. 전화기 기능에 착신거부가 있어서 그렇게 해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동창 생각이 나고 너가 보고 싶어서 그러니 연락 달라는 내용입니다.
우선, 저는 다시 관계를 회복시킬 마음이 없습니다. 그 친구는 아마도 외국에 살다가 귀국을 한 것 같고 오랜만에 동창들을 찾아 연락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연락이 자기 뜻대로 안되니 (그래봤자 단 이틀간이었지만) 여기 저기 전화해서 제 연락처를 알아내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계속 하는 것에 좀 거부감이 드네요. 썩 내키지 않은 연락을 만 하루 정도 묵혀 두고 있었을 따름인데 비난 받고 있는 기분입니다.
현재의 저는 만나는 동안에도 아주 죽이 잘 맞는 사이도 아니었고, 그간 오랫동안 연락도 없었던 그 친구를 다시 연락해 만나보고 시간이나 제 감정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 친구의 어제 오늘 행동에 대한 제 반응도 어찌 보면 좀 과잉이고 폐쇄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은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어제보다 더 없어져 버렸습니다. 제가 그 친구 메일에 회신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연락이 없었음 싶은데,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