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타로 카드 보려고 해요!

  • 남자간호사
  •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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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예전에 홍대 앞에서 타로 카드 자리 깔고 타로 텔러 했었어요!
노점을 했던거죠!

군 제대 후 병원 입사까지 발령 대기 기간이 길었거든요.
1년 좀 안 되게 홍대 앞에서 그렇게 재미나게 돈 벌고, 그 돈 가지고 열심히 놀다가..

입사 후에는 큰 파티나, 개인적으로 보는 것 외에 따로 타로 텔링을 하지는 않았어요.

재미없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응급실 간호사가 너무 너무 바빠서 그랬던 거죠.

홍대 앞에서 타로 카드 할 때를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났어요. 한 자리에 오래 있고, 재미나다 보니, 단골 손님들도 생겼고, 재미난 일들도 많고, 간혹 당혹스러운 일들도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남자 두 분하고, 여자 한 분, 이렇게 셋이 손님이었는데, 남자 손님 한 분이(편의상 B라고 칭하죠) 테이블에 앉으시더니, 대뜸 하시는 말이
"저희 셋이 삼각 관계 입니다. 여기 이 여자분이 누굴 택해야 하는 지 봐주세요."
하핫, 그래서 불타오른 저는 여자분이 카드를 뽑게 하고, A와 B를 비교하는 운세를 봐주었더랬죠..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손님은 40대 여자 손님이었는데, 지나가다가 심심 풀이로 타로 카드를 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예상 외로 잘 맞자 질문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납니다.
금전운으로 시작한 질문은, 남편운, 자식운을 거쳐 건강운에 까지 다다릅니다. 물론 질문당 과금은 따로 매겨지는 시스템이었기에 저는 신나게 열심히 봐드렸고요.
금전운, 남편운, 남편 사업운, 자식운, 건강운 등등까지 갔는데..이분이 참다 참다 속에 묻어놓은 질문까지 하시더군요.
"제가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이 사람하고는 어떻게 되려나요?"
허허; 가족운 다 봐드리고, 남편운 다 봐드렸는데, 연애운은 따로 보시더군요.

이 두 케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스네요.

캐나다에 와서는 하는 공부가 있기에, 타로 카드는 가져왔지만 따로 관심을 두지는 않다가..
얼마 전에 아는 사람들 많이 모여 있을 때 타로 카드 봐주다 보니..재밌네요.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타로 카드 잡아볼까 합니다. 한 마디로..알바를 하겠다는 거죠;

타로 카드 하면서 나름 쏠쏠했던 것도 있지만, 사람들 만나는 재미도 상당했거든요.

한군데 붙박혀 있으니,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것도 좋았고요.

듀게분들도 많이 와주셨었습니다! 하하.

어쨌든 건투를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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